[국제] 트럼프 “추가 TV 토론 없다”…해리스 “유권자 위해 할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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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리조나주 투산의 린다 론스타트 뮤직홀에서 열린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올해 11월 선거 이전에 추가적인 토론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세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다”고 적었다.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는 지난 10일 ABC 주최 대선 TV토론에 참가했다. 두 후보간 TV토론은 처음이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토론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지난 6월 27일 토론을 했다.

그러나 이 토론을 계기로 고령 논란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2차 토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간 지난 10일 ABC 방송 주최로 진행됐다.

해리스 캠프는 지난 10일 토론 이후 한 차례 더 토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후보는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았는데, 제안을 거부하기로 확실히 방침을 정한 모습이다.

트럼프 후보는 “권투 선수가 시합에서 졌을 때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재대결을 원한다’이다”며 “화요일 밤 토론에서 내가 급진 좌파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에 승리했다는 점을 여론조사가 명백히 보여주고 있고, 그는 즉시 2차 토론을 요구했다”고 했다.

또한 “해리스와 바이든은 수백만명의 범죄자와 정신적으로 미친 사람들이 아무 검증 없이 미국에 쏟아져 들어오고, 인플레이션으로 중산층이 붕괴되도록 하는 등 우리나라를 파괴했다”며 지난 두 차례 토론에서 모든 문제점이 자세히 논의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 주장과 달리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대선 토론 후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후보는 47% 지지율로 트럼프 후보보다 5%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말 조사에선 4%포인트 앞섰으나 토론 이후 격차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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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보쟁글스 아레나(Bojangles Arena)에서 열린 유세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가 토론 거부와 관련 “우리는 유권자를 위해 또 다른 토론을 할 의무가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가 토론 거부 선언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10일 밤에 나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에 대해서 말했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트럼프로부터 들은 게 아니다. 우리는 대신 (이전과) 똑같은 오래된 쇼를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부통령 후보인 민주당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은 내달 1일 뉴욕에서 CBS 뉴스 주최로 TV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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