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어려움 없느냐"…연휴 내내 응급실 챙긴 尹, 또 병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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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성북구 성북 우리아이들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순방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성북 우리아이들병원을 찾았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까지 의료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의 어린이병원 방문은 지난해 2월 서울대 어린이병원 이후 세번째로, 대형 병원이 아닌 지역 어린이 전문병원(2차 병원)을 찾은 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안내를 맡은 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이사장과 함께 병원 주사실과 임상병리실, 내과 등을 돌며 “연휴에도 아픈 아이들을 위해 애써 주고 계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부모들이 안심할 것”이라고 현장 의료진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정 이사장에게 “정부가 더 많이 지원하고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한 뒤 함께 있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정부가 어떤 점을 도와주면 좋을지 잘 상의해달라”는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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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을 찾아 진료 대기중인 어린이 환자 및 보호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은 오전 대통령실 참모진과의 회의에선 “이번 연휴가 길어서 응급의료에 대해 국민께서 걱정이 많았다”며 “연휴 막바지인 현재까지 어려움과 불편이 없진 않았지만, 밤낮없이 의료 현장을 지켜주신 의료진, 환자 이송에 애써주신 구급대원 여러분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무엇보다도 큰 병원 응급실 방문을 자제하며 불편을 감내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의료기관이 정상 운영될 때까지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8일 중앙일보 통화에서 “일각에서 제기된 추석 응급 의료 대란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응급의료체계가 작동하고 있다”며 “수십 년 동안 개혁의 비용이 두려워 모두가 미룬 결과 국민이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과 같은 괴로움을 겪게 됐다. 차근차근 밀고 나가야 이같은 가슴 아픈 뉴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의료 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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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연휴 기간 하루도 빠짐없이 응급실 상황을 챙겼다고 한다. ‘응급실 뺑뺑이’ 보고를 받거나 관련 기사가 나오면 바로 참모들에 전화해 “현장에 어려움은 없느냐”거나 “잘 처리가 되었느냐”고 수차례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응급실 상황과 관련해 윤 대통령에게 매일 보고가 들어갔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충실히 설명하라’는 당부를 전했다”고 말했다. 여권에선 지난주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20%(한국갤럽, 10~12일 성인 1002명 조사)를 기록하고, 부정 평가 이유 1위가 ‘의대 정원 확대’인 상황에서, 추석 의료 상황을 고비라 보는 시각이 많았다. 한 용산 참모는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병원 방문 전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19일부터 22일까지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를 방문해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를 포함한 세일즈 외교와 양국 협력 강화에 나선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7월 24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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