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대선, 대면 사전투표 시작…버지니아 등 3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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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엘레나 보즈먼 정부 센터의 투표소 내 기표장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를 46일 앞두고 20일(현지시간) 미국 일부 주(州)에서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가운데 이날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등 3개 주에서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돼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앞서 앨라배마주가 지난 11일 유권자에게 우편 투표용지를 발송하기 시작하면서 사전투표가 이미 시작됐지만, 유권자가 직접 투표소로 가서 하는 사전투표는 이들 3개 주가 처음이다.

애초 이번 선거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가 지난 16일부터 사전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후보직을 사퇴한 케네디 주니어의 이름을 투표용지에서 빼는 문제에 대한 결정이 늦어져 일정이 지연됐다.

사전투표는 투·개표 일정이나 유효 투표 기준 등 세부 운영 방식은 주별로 상이하다.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는 유권자 전체를 대상으로 사전투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반면 앨라배마, 미시시피, 뉴햄프셔 등 3곳은 자격 요건을 갖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제한적인 부재자 투표만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사전투표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처럼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경우 선거일 당일 투표보다도 사전투표가 승패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사전투표율이 33%였으나 2016년 대선에선 40%, 2020년 대선 때는 69%까지 오르는 등 선거 때마다 사전투표(대면투표+우편투표)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물론 2020년 대선의 경우 코로나19팬데믹 기간이라는 특수한 상황이어서 사전투표 참여율이 특히 높았지만 2022년 중간선거 때도 사전투표율이 50%에 달했다.

이에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도 사전투표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신에도 불구하고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 주는 사정이 있어 11월 5일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사전 직접 투표나 우편 투표를 허용한다. 우편 투표용지는 지난 9일 선벨트 주(일조량이 많은 남부 15개 주) 중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처음으로 발송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당일 투표를 제외한 다른 투표 방식을 자주 비난해 왔다. 그는 2020년 조 바이든에게 패배한 이유를 우편 투표 때문이라고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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