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교육감 단일화 후보 보수는 조전혁, 진보는 정근식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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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25일 보수 진영은 조전혁 전 국회의원을, 진보 진영은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를 단일화 후보로 각각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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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열린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중도우파 단일후보 확정 기자회견에서 단일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후보(가운데)가 안양옥·홍후조 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뉴스1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보수 진영 단일화를 추진하는 시민단체 모임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조 전 국회의원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 전 의원은 “번번이 실패를 거듭한 중도·보수 단일화가 이번에는 극적 성공했다”며 “과거 모든 일들 잊고 오직 미래를 위해 달려가고, 모든 분과 단일대오로 가겠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이 단일화 추진 기구로 후보를 낸 건 2012년 문용린 후보 이후 12년 만이다. 2014년엔 문 후보가 추대됐으나 고승덕 후보가 독자 출마하며 표가 분산돼 진보진영 단일후보였던 조희연 후보가 승리했다.

조 전 후보는 지난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으며, 보수 후보 중에서도 강성으로 평가받는다.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인천대·명지대 교수를 역임했다.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0년 4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 정보를 공개했고, 이와 관련한 법원 판결로 전교조 교사들에게 손해배상금을 내기도 했다.

단일화에 참여했던 안양옥(전 한국교원총연합회장)·홍후조(고려대 교수) 예비후보도 결과에 승복했다. 두 후보는 23일 “통대위의 여론조사를 인정할 수 없다”며 재조사를 요구해 결렬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또 다른 단일화 기구인 ‘보수교육감단일화선정위원회(선정위)’도 “안 전 회장과 홍 교수가 조 전 의원 단일 후보 추대를 수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별도의 단일화 경선은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다.

남은 중도·보수 후보 중 김영배 전 상명대 특임교수,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은 독자 출마 뜻을 밝혔다. 조 전 후보는 김 교수에 대해 “마지막까지 통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단일화 뜻을 밝혔지만, 윤 전 교장은 “보수 후보로 분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진보는 정근식…독자 후보와 재단일화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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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0월 20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정근식 진실화해위원장이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진실규명 결정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보 진영도 같은 날 단일 후보를 추대했다.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는 24~25일 진행된 여론조사를 통해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전남대와 서울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5·18민주화운동 연구와 광주인권헌장 제정에 참여했다. 2020년에는 2년간 제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들어 다가올 본선에서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불통과 졸속으로 일관하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심판하고 혁신교육을 계승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재홍(전 서울디지털대 총장)·조기숙(전 이화여대 교수)·방현석(중앙대 교수)·최보선(전 서울시 교육의원) 후보 등 독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도 있다. 이에 단일화 후보와 이들이 재단일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단일화 2차 시한은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다음 달 7일, 3차 시한은 사전투표를 하는 10월 11~12일로 예상된다.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당시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과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이 사전투표 전날 단일화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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