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하늘 길 넓히는 델타항공…인천~솔트레이크시티 직항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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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하는 직항 노선이 인천공항에 생긴다.

26일(현지시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미국 델타항공은 내년 6월부터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이 새롭게 개설된다고 밝혔다. 해당 노선은 델타항공이 A350-900기를 투입해 주7회 운항할 예정으로, 좌석은 비즈니스석 40석을 포함해 총 275석이다. 델타항공이 인천공항에 직항 노선을 개설한 건 2019년 4월 미니에폴리스 노선 이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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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에스포시토 델타항공 네트워크 기획 수석부사장이 인천~솔트레이크시티 신규 노선 취항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박영우 기자

5년 만에 신규 직항 노선 띄우는 델타항공 

현재 델타항공은 인천공항에서 시애틀, 미니에폴리스, 디트로이트, 애틀란타로 향하는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는 텔타항공이 미국 내 허브로 삼고 있는 거점 도시 중 하나로, 84개 국내선과 멕시코·캐나다 노선 등으로 운항하는 노선이 많은 공항으로 꼽힌다.

유타주의 주도인 솔트레이크시티는 인근에 로키산맥과 5개의 국립공원이 있어 자연 경관이 뛰어나다. 뉴욕타임즈 등 현지 언론은 유타주를 가장 빠르게 IT 중심지로 성장하는'실리콘 슬로프'(Silicon Slope)로 부른다. 현재 어도비(Adobe), 이베이(eBay), 오라클(Oracle) 등 IT 기업들이 모여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솔트레이크시티 노선 취항에 따라 북미와 남미로 향하는 여객들의 선택지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주 노선을 비롯해 다양한 항공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항공 네트워크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조 에스포시토 델타항공 네트워크 기획 수석부사장은 “솔트레이크시티-인천 노선은 델타항공이 오래 전부터 검토해 온 신규 노선으로 코로나로 인해 다소 지연되었으나 이제 취항을 확정할 수 있어 기쁘다”며 “미국의 남서부와 아시아의 비즈니스및 레저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하늘길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신규 노선 취항에는 숨은 주역도 있다. 김주영 델타항공 네트워크 플래닝 디렉터다. 김 디렉터는 미국 조지아텍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운영 분석학 석사를 거쳐 2009년 델타항공 본사에 입사했다. 2022년엔 델타항공 본사 임원이 됐는데 델타항공 본사 임원 회의 테이블에 않은 20명 중 유일한 아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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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델타항공 네트워크 플래닝 디렉터는 2022년 델타항공 본사 임원이 됐다. 임원 회의에 참석하는 20명 가운데 유일한 아시안이다. 사진 박영우 기자

그의 주요 업무는 델타항공의 운항 노선을 관리하는 일이다. 올해 인천 애틀란타 노선 증편과 내년 솔트레이크시티 신규 취항을 기획한 인물이 김 디렉터다. 김주영 델타항공 네트워크 플래닝 디렉터는 “인천공항은 델타항공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시아의 허브 공항인 만큼 앞으로도 미국 주요 도시와 연결 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노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델타·대한항공 협력 강화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 2018년 5월 1일 태평양노선 조인트 벤처를 맺었다. 조인트벤처는 항공동맹에서 한발 더 나아가 모든 좌석을 공동 판매하고 운영 수익도 나눌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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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은 올해 8월 기준 미국 13개 도시에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델타항공

두 회사는 조인트벤처 체결 이후 6년 넘게 미주~아시아 운항 노선 확대, 환승 연결시간 단축, 라운지 및 카운터 등 시설 공동 이용, 마일리지 적립 시스템 공유 등의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두 회사는 인천~미주 간 하루 18편의 항공편을 운항 중인데 이를 기반으로 미주 290여개, 아시아 80여개 도시를 환승으로 연결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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