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과 2범" vs "강남 아파트"…영광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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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전남 영광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영광·곡성 정책 협약식'에서 이재명 당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이 대표, 조상래 곡성군수 후보. 연합뉴스

보름 앞으로 다가온 10·16 영광·곡성군수 재선거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양당 후보가 막상막하인 영광군수 재선거가 특히 그렇다. 정상진 혁신당 홍보위원장은 지난 26일 “영광호텔 한달살이 대 영광아파트 한달살이, 같은 한달살이도 이렇게 다르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영광에서 한달살이를 선언한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이 호텔방에서 묵는 점을 꼬집는 말이었다.

그러자 한 최고위원은 “3성급 ‘호화호텔’을 말하는 것이냐”며 “새로 생긴 ◇◇◇라는 호텔이다. 한 달 사는데 아파트 얻고 살림 장만할 여력과 시간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호텔은 1박에 6만원대 중저가 호텔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조국 대표가 묵는 영광 월세아파트에는 에어컨이 있다”고 저격하자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이 “영광 숙소에는 에어컨이 없고, 곡성 숙소에는 있다”고 해명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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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10·16 재선거 후보와 함께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웅두 곡성군수 후보, 조 대표, 장현 영광군수 후보. 연합뉴스

후보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장현 혁신당 후보 배우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1억원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장 후보나 가족 명의의 영광 보유 주택은 없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영광에 집도 없이 선거에 나선 건 자격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혁신당이 그간 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전과 2범(사기·폭행)인 점을 거론하며 자질문제를 파고들자 역공세를 취한 것이다.

지역 여론조사(뉴스앤티브이·이너텍시스템즈, 9월 19~20일)에선 장세일 39.3%, 장현 32.7%로 백중세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번 재선거는 정권에 대한 심판 성격이 제일 크다”(이재명), “민주당보다 정권과 더 잘 싸우도록 표를 달라”(조국)는 등 양당 대표가 재선거에 강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양당 모두 지면 안 되는 선거가 되다 보니 정책 선거보다는 유권자를 혹하게 할 네거티브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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