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스페셜티 매각 우선협상자에 한앤컴퍼니…SK 리밸런싱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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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페셜티 로고

SK㈜는 특수가스 생산 자회사 SK스페셜티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트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SK㈜는 지난 13일 잠재 매수자들을 대상으로 예비 입찰을 진행했고, 제안 가격과 인수 조건 등을 평가해 한앤코를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SK㈜는 매각 이후 고용 안정과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SK㈜의 100% 자회사인 SK스페셜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삼불화질소(NF3)와 육불화텅스텐(WF6) 제조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세계 1위다. 지난해 매출액은 6817억원, 영업이익은 1471억원을 기록했다.

SK㈜는 한앤코와 주요 계약조건을 협의한 후 본실사를 거쳐 올해 안에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SK스페셜티 지분 전부를 매각할 경우 매각가는 4조원대로 시장은 추정한다. SK㈜의 올 상반기 기준 총 부채가 12조3998억원인데, SK스페셜티 지분을 전부 매각하면 부채 3분의 1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SK㈜는 SK그룹의 반도체 사업과 SK스페셜티의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해 SK스페셜티의 일부 지분은 계속 보유할 계획이다. 실제 매각 지분이 얼마나 될지, 매각가는 얼마나 될지 등은 협상 결과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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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회장(SK그룹 회장)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통합별관에서 열린 ‘제3회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 시대‘를 주제로 진행됐다. 뉴스1

SK스페셜티 매각은 SK그룹이 부채를 줄이기 위해 올 초부터 진행해온 그룹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리밸런싱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SK그룹은 SK네트웍스의 SK렌터카 지분 100%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8200억 원에 매각했고,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 지분 7.7%를 SKS프라이빗에쿼티에 1316억 원에 처분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유통기업 마산그룹의 자회사 원커머스 지분 7.1%를 약 2700억 원에 매각했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제조 계열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 매각도 추진 중이다. SKC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 SK엔펄스는 파인세라믹 사업부를 한앤코에 매각한 뒤, 나머지 사업부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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