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남동부 할퀸 허리케인 헐린…100명 이상 사망, 600명 행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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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허리케인 으로 인해 보트들이 해변으로 밀려나와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동남부를 휩쓴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6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즈셔우드-랜달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최대 600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종되거나 행방불명된 사람이 600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허리케인 피해가 극심한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주지사와 통화했다. 그는 이번 주 후반 피해 지역을 방문할 에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허리케인 헐린으로 100명 이상이 숨지고, 약 600명이 행방불명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최고 시속 225km의 4등급(전체 5등급 중 2번째로 높음) 허리케인으로 미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헐린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버지니아 등 총 6개 주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최소 11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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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쇼어 에이커스 지역에서 허리케인 헐린으로 침수된 거리에서 한 시민이 카약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물적 피해도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가 10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무디스의 분석가들은 이번 허리케인에 따른 미국 내 재산 피해가 150억∼260억 달러(약 19조6000억원∼34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일기예보 서비스 아큐웨더는 전체 재산 피해와 경제적 타격이 950억∼1100억 달러(약 124조원∼14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잠정 예상치를 내놓았다.

국립 기상청 국장인 켄 그레이엄은 허리케인 헬렌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에 12~14인치(약 304~355㎜), 플로리다에 12~16인치(약 304~406㎜)를 포함해 엄청난 비를 퍼붓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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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배트 케이브에서 허리케인 헐린이 지나간 후 손상된 건물 근처로 비행하는 헬리콥터의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폭우로 인한 홍수, 건물 붕괴 등으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CNN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는 △노스캐롤라이나 47명 △사우스캐롤라이나 30명 △조지아 25명 △플로리다 11명 △테네시 4명 △버지니아 2명 등 6개 주에서 보고됐다.

헐린 상륙 하루 뒤인 27일 노스캐롤라이나까지 포함해 6개 주에 350만 곳이 넘는 가구 및 사업체가 단전을 당했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사망자는 플로리다주 3명에 그쳤는데 허리케인이 열대 폭풍으로 바뀌며 수백 ㎞를 북진하면서 사망자를 속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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