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지막까지 달렸지만… 가을야구 눈 앞에서 멈춰선 SSG
-
7회 연결
본문
SSG 랜더스의 마지막 질주가 끝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이 눈 앞까지 왔지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SSG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5위 결정전에서 3-4 역전패를 당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던 SSG는 KT에게 5위를 내주면서 2024시즌을 마쳤다.
SSG와 KT는 나란히 72승 2무 70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KBO는 2022년부터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팀이 동률을 이룰 경우 단판으로 승부를 가리는 '5위 결정전'을 도입했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8승 8패로 같아 다득점에서 앞선 KT의 홈인 수원에서 열렸다. 사상 최초의 5위 결정전을 보기 위해 1만8700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SSG는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복사근 부상 여파로 두 달간 자리를 비웠지만, 시즌 막바지엔 구위가 살아나면서 9월에만 3승을 거뒀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일찌감치 엘리아스를 운명이 걸린 선발로 낙점했다.
변수는 '체력'이었다. 엘리아스는 최근 두 차례 연속 4일 휴식만 하고 마운드에 오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하지만 엘리아스의 주무기인 강속구의 위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최고 시속 155㎞의 빠른 공으로 KT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 2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내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2회 심우준에게 2루타를 맞고 득점권에 몰렸지만 황재균과 배정대를 범타로 처리했다. 3~6회엔 사사구 2개만 내줬지만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타선에선 최지훈과 정준재로 이뤄진 테이블 세터진이 힘을 냈다. 3회 초 1사 이후 최지훈이 2루타를 쳤고, 정준재가 중전 안타를 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5회에는 최지훈과 정준재가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최정이 적시타를 날려 2-1 역전을 이끌었다. 8회 초엔 최정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고영표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3-1을 만들었다.
SSG 벤치는 노경은으로 7회를 막은 뒤 승부수를 띄웠다. 8회 선두 타자 심우준에게 안타를 맞자 김광현을 투입했다. KT 역시 대타 카드로 오재일을 내세웠다. 오재일은 김광현의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날렸다. 무사 1·3루.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2볼로 몰린 김광현은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했으나 결과는 실패였다. 로하스는 김광현의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담장 너머로 날렸다. 역전 스리런 홈런. SSG가 9회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2사 3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