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빅컷? 그런 건 잔물결에 불과해"…ETF 아버지의 투자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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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한국투자신용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직후인 지난달 19일 머니랩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결정 같은 일은 큰 흐름에선 잔물결로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 ‘상장지수펀드(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배 대표는 “미래의 성장 가능성에 장기 투자해야 한다”라며 나스닥 ETF 투자를 권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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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지난달19일 서울 여의도 한투신탁운용 본사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배 대표는 나스닥 ETF를 통해 미국 빅테크에 장기 투자할 것을 권했다. 전민규 기자

Fed가 금리를 내려도 시장은 불안한 것 같다.
만약 Fed가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로 소폭 내렸다면, 시장은 더 반겼을까? 그렇지 않았을 거다. 투자자들에겐 이런 변수에 전혀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4년 반 만에 금리 방향이 바뀐건데 신경을 안 쓸 수 있나.
금리 결정 같은 일은 큰 흐름에선 잔물결에 불과하다. 투자는 항상, 늘 해야 하는 일이다. 투자 기간 금리 인상·인하 조치는 수십번 있을 텐데 그걸 일일이 다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미국 빅테크 주가도 최근 주춤한데. 
미래의 성장 가능성에 장기 투자해야 한다. 인터넷이 보편화한 이후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제조업과 돈을 버는 방정식이 완전히 다른 테크 기업이 세상을 주도하고 있다. 인간의 욕망이 계속되는 한 기술의 발전은 계속될 거다. 인공지능(AI) 거품론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오르는 방향으로 갈 거다.
빅테크에 어떤 식으로 투자해야 하나.
빅테크를 묶어서 장기 투자하는 게 좋다. 그런 면에서 지수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나스닥 ETF에 장기 투자하는 식이다. 개별 기술주는 종목마다 변동성이 매우 크다. 오랜 경험상 ‘특정 종목을 언제 사고 언제 팔아라’라는 식의 투자는 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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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디자이너

한국 증시에 투자할 만 할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정부가 의제 설정은 잘했다. 기업의 대주주와 일반 주주 사이에 이해관계를 일치시켜주는 시스템이 잘 갖춰지면 한국 경제에도 투자할 만하다고 본다. 한국에선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방위산업 등을 괜찮은 산업으로 본다.
미국 빅테크 외에 투자할만한 분야가 있다면.
신흥국 중에서 인도, 베트남, 멕시코 등이 유망하다고 한다. 이중 인도가 괜찮다고 본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도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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