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가을 풍경] 꽃과 단풍 가득한 보석같은 길 … 걷기만 해도 기분이 절로 좋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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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걷기 좋은 가을길
하중도 ‘정원박람회’ 11일 개막
‘팔공산 올레길’은 꼭 들러봐야
산책 명소로 ‘수목원·미술관 길’
가을이 찾아오면 숨겨져 있던 대구의 보석 같은 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대구의 가을길을 소개한다.
‘금호꽃섬’이라고도 불리는 하중도는 대구를 가로지르는 금호강의 중간에 있다. 하중도에는 꽃밭과 체육단지가 조성돼 있어 1년 내내 대구시민의 휴식처이자 관광명소로 발길을 이끈다.
5월에는 유채꽃밭이나 청보리밭이 생기고 10월에는 정원박람회가 열린다.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는 하중도에 올해도 ‘2024 대구정원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간 ‘파워풀 대구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정원 르네상스’라는 주제다.
이번 박람회는 콘셉트가 있는 주제정원 전시, 추억을 만드는 정원페스티벌 등으로 구성돼 일상 속 정원문화 확산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대구정원박람회에는 관광객이 33만 명 정도 방문했다. 올해 역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정원의 경향과 특성을 알리고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 달서구 호산동에 위치한 메타세콰이어숲길도 꾸준히 사랑받는 곳이다. 1996년 조성돼 사계절 상관없이 걷기 좋은 길은 메타세콰이어숲길은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에 특히 걷기 좋다. 2011년 ‘대구의 아름다운 거리’에 선정되기도 한 이 길은 도심과도 멀지 않아 인근 주민뿐 아니라 대구시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길이다.
메타세콰이어 250그루 정도가 있는 숲길의 길이가 약 1km 정도로 적당해 부담 없이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메타세콰이어숲길 외에도 호산공원에는 세 가지 걷기코스(A코스 1200m, B코스 520m, C코스 400m)가 마련돼 있어 취향에 따라 맞는 코스를 선택해 산책하면 좋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대구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도동서원도 가을을 만끽하기 좋은 명소다. 1568년 창건한 도동서원은 도산서원, 소수서원을 비롯해 우리나라 5대 서원 중 하나다. 여름철에는 배롱나무 명소로도 유명한데, 서원 내에 보호수로 지정된 400년 수령의 은행나무가 있어 가을에도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은행나무 외에도 곳곳에 은행나무 숲길이 조성돼 있어 서원둘레길을 따라 아름다운 가을의 풍경을 즐기며 가을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또 산책로 주변에는 소나무숲도 펼쳐져 있어 돗자리를 깔고 가족과 피크닉을 보내기도 좋은 낭만적인 관광지다.
가을이 찾아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가을길도 있다. 바로 팔공산 올레길이다. 팔공산 둘레를 따라 시점과 종점이 연결되도록 조성한 숲길로, 총 8코스로 구성돼 있다. 팔공산의 다양한 자연경관을 감상하기 좋은데 가을에 빛을 발한다.
기상정보 제공업체 케이웨더와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팔공산 첫 단풍이 10월 18~20일, 절정은 10월 30일에서 11월 5일 사이로 각각 예상되는 만큼 이 시기를 노리는 것이 좋다.
낙엽을 밟으며 단풍에 즐기기에는 대구 시내에 있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이 제격이다. 달구벌대종에서 조형 분수까지 있는 산책로는 길이는 100m 정도로 비교적 짧지만 길을 감싸고 있는 단풍나무 터널 아래에서 가을의 정취를 한가득 느낄 수 있다.
대구 달서구 대구수목원에는 제1주차장에서 전통 정원까지 이어진 흙길 산책로와 제3문에서 제3주차장의 순환 숲길이 가을을 누리기에 좋은 구간이다.
이밖에도 서구 그린웨이, 대구미술관과 대구간송미술관이 있는 수성구 미술관로, 가을만 되면 평범한 길이 단풍 터널로 변신하는 남구 대명남로 등 다채로운 단풍과 함께할 수 있는 명품 가로수길이 대구 곳곳에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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