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립 중·고교 교사 올해보다 1000명 더 뽑는다 "교단 떠난 교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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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 공립 중·고등학교에서 교과 교사 5504명을 선발한다. 중도 퇴직 교원이 대거 발생하는 등 결원을 채우기 위해 선발 규모를 올해보다 크게 늘렸다.
“결원 채우려” 중·고교 교사 올해보다 986명 더 뽑는다
2일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고한 ‘2025학년도 공립 중등·특수(중등)·비교과 신규교사 임용시험 모집 공고’를 취합해 이같이 밝혔다.
중등 교과 교사 선발 인원은 올해 4518명(모집공고 기준)보다 986명(21.8%) 늘어난 5504명이다. 지난 8월 사전 예고한 4814명보다도 690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올해(139명)의 2.4배 수준인 329명을 선발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경기(1444명)는 올해보다 15.9% 늘어난 1674명을 선발한다. 서울도 올해보다 선발 규모가 16.4%(694명→808명) 늘었다.
중·고교 교사 선발 규모는 2020학년도 4282명에서 2023학년도 4898명까지 3년 연속 늘었다가, 올해 4518명으로 감소한 바 있다. 내년도 채용 규모를 다시 늘리는 것에 관해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의 퇴직 등으로 발생한 결원을 채우기 위해 신규 채용 규모를 늘리는 방향으로 각 교육청과 협의했다”며 “기간제보다는 신규 채용을 늘려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안정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간 교원단체들은 교사 결원으로 인한 현장의 어려움을 지적해왔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교사노동조합연맹이 ‘2019∼2023년 초·중·고등학교 중도 퇴직 교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만 교원 7626명이 중도 퇴직했다.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수다.
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중·고교 교사는 9204명 결원이 생겼다. 내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학교 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원 정원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특수·보건 더 뽑고, 상담·사서·영양은 규모 줄어
특수(중등) 교사 모집인원은 299명으로 올해보다 24명(8.73%)이 늘었다. 지난달 공고된 유아·초등과정(540명)과 합하면 내년 공립 특수교사는 총 839명이 선발된다. 전년도 선발 규모인 756명보다 83명(10.98%) 증원되는 것이다.
학령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특수교육 대상자는 늘어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특수교육통계를 보면, 특수교육 대상자는 2022년(10만 3695명)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은 후 2023년 10만 9703명, 올해(4월 기준) 11만 5610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비교과 교사 중 보건교사는 383명을 뽑는다. 올해(379명)보다 4명 늘었다. 반면 전문상담교사는 올해 324명에서 140명(43.2%)을 줄인 184명을 뽑는다. 사서 교사(84명→55명)와 영양 교사(276명→256명)도 각각 선발 규모가 줄었다.
앞서 발표된 초등교사 선발 규모는 내년 4272명으로 올해 3157명(모집공고 기준)보다 1115명(35.3%) 늘었다. 올해 2학기부터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된 데 따른 인력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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