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꽃축제 특수에 호텔 1박 300만원…‘불꽃뷰 명당’ 거래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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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불꽃들이 밤 하늘을 수놓고 있다. 뉴스1

오는 5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24 서울 세계불꽃축제’ 앞두고 ‘불꽃축제 특수’를 누리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근 호텔 숙박요금은 치솟았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명당’ 자리가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2일 기준 여의도에 위치한 한 5성급 호텔 스위트룸의 1박(5일~6일) 숙박요금은 300만원을 웃돌았다. 평소 해당 호텔의 스위트룸 주말 1박 숙박요금이 100만원 상당인 점을 고려하면 3배 높은 가격이다. 호텔뿐만 아니라 식당 가격도 불꽃축제에 발맞춰 올랐다. 한강에 위치한 한 식당의 2인석은 지난 9월부터 약 50만원에 예약 판매됐다. 스테이크가 제공되고 주류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등 혜택이 있지만, 주말 저녁 2인 식사가 10만원(스테이크 포함)인 것에 비해 5배가량 높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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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 열리는 '2024 서울 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명당'을 비싼 가격을 거래하고 있다. 사진 중거거래 플랫폼 등 캡쳐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불꽃축제 특수가 일어났다. 영등포·동작구 등에서는 주차 자리 대여부터 주거지 대여까지 다양한 매물들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등장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행사장과 접근성이 좋은 주차장 일일권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근 아파트를 대여해주겠다’는 내용의 글도 올라왔다. 판매자는 ‘여의도 불꽃축제 명당 대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안전하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며 40만원에 1시간 30분 동안 집을 대여해주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온라인에서는 약 10만원에 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자리를 대신 맡아주는 ‘줄서기 알바’ 구인도 이어졌다.

불꽃축제 특수로 숙박업소 가격이 오르자 서울시는 행사장 인근 호텔 위법 영업행위 점검을 마쳤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영등포·마포·용산구 내 한강변 호텔을 중심 위법 영업행위를 점검했다.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제7조 등에 따르면 숙박업소가 접객대에 가격을 게시하지 않은 채로 기존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불꽃뷰 관련 부당한 취소 및 환불 거부 사레가 일어나지 않도록 행정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 서울 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이 진행하는 행사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일본·미국팀이 연출한 불꽃놀이가 펼쳐진 뒤 한국팀이 마무리를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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