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쿠에바스 역투에 환호한 이강철 감독 "2021년 공 보는 듯했다"
-
6회 연결
본문
가을야구 첫판을 승리로 장식한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58) 감독이 호투한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4)에게 박수를 보냈다.
정규시즌 5위 KT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4위 두산 베어스를 4-0으로 꺾었다. 전날(1일)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를 제압하고 포스트시즌에 오른 KT는 이날도 정규시즌 상대 전적 4승 12패로 열세였던 두산을 팀 완봉승으로 잡아내면서 기세를 올렸다.
KT 선발 투수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역투해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또 KT 타선은 올 시즌 KT전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을 기록한 '천적' 곽빈을 1회 4득점으로 무너뜨려 승리를 만들어냈다.
KT가 3일 열리는 2차전에서도 두산에 승리하면, 역대 최초로 정규시즌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후 지난해까지는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가져갔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1회부터 점수가 그렇게까지 많이 날 줄은 몰랐다. 항상 곽빈에게 당할 때는 볼에 속는 게 문제였는데, 이번엔 타자들이 유인구를 잘 참고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공을 잘 쳐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 감독은 또 "쿠에바스는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 때와 같은 공을 던진 것 같다. 최근 (부진했을 때는) 보지 못했던 느낌의 공을 봤다"고 칭찬했다. 쿠에바스는 당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해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여전히 KT는 불리한 입장이다. 두산은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나가지만, KT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오래, 잘 던져줘서 고영표를 아꼈다. 이제 고영표가 2차전에 나갈 수 있다"며 "소형준은 몸 상태를 보고 '괜찮다'고 하면 준비시키겠다. 손동현, 박영현을 포함해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고 했다. 또 "우리가 곽빈 외에 다른 두산 투수들의 공은 잘 쳤다. 2차전에서 방망이가 터지면 이길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