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개성공단 경의선 철교 상판도 뜯었다…완전 철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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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임진강 지류인 사천강을 가로지르는 경의선 철도용 교량을 철거했다. 2월10일(왼쪽)과 9월23일(오른쪽) 위성사진을 비교해보면 교량의 상판이 철거돼 기둥만 남아있다. [사진 구글어스]

북한이 최근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경의선 구간의 철교를 완전히 철거하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오는 7일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시한 남북 간 관계 단절을 명문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일 취재진을 만나 “최근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이 경의선 철로의 북측 구간 중 (임진강의 지류) 사천강을 가로지르는 철도용 교량을 철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분석한 민간위성 에어버스의 지난달 23일 사진을 보면 개성공단 부근 판문역으로 향하는 경의선 통일 다리와 함께 놓인 철교의 상판이 거의 제거된 채 다리 기둥만 남아 있다. 올해 2월 10일에는 철교가 온전한 모습으로 식별됐다. 북한은 비슷한 시기 경의선 육로에 가로 8줄로 지뢰를 매설하고 흙더미를 높이 쌓아 올리기도 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승인을 거쳐 체결 33년 만에 남북기본합의서를 파기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기본합의서는 (남북을)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로 규정하는 만큼 북한이 주장하는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위해 파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 7월 말 평안북도·자강도 등에 발생한 수해와 관련해 “자강도에서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본다”는 해석을 내놨다. 일례로 민간 위성사진 자료에 따르면 자강도 성간군 광명리의 산간 마을은 수해로 주택 대부분이 매몰됐다. 홍수 이전엔 최소 200채의 가옥이 밀집해 있었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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