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동 위기 고조, 유가 한때 5% 급등
-
1회 연결
본문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전 우려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한때 5% 넘게 솟구치고, 원화값은 되살아난 달러 강세에 1310원대로 뒷걸음질쳤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전날보다 5.53% 급등했다가 장 끝에는 2.44% 오른 배럴당 6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2.59% 상승한 배럴당 73.56달러에 마감했다.
안전자산인 달러가 뛰자 국내에선 원화값과 주식이 모두 하락했다. 2일 오후 3시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은 전 거래일(달러당 1307.8원)보다 11.5원 내린(환율 상승) 1319.3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30일 9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1300원대로 올라선 지 하루(거래일 기준) 만에 다시 1310원대로 밀려났다.
아시아 증시에선 한국(코스피)과 일본(니케이225) 주가지수 하락이 두드러졌다. 2일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1조원 넘는 동반 매도에 전날보다 1.22% 하락한 2561.69에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2.18% 급락했다.
이날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전날보다 15% 넘게 급등하면서 20선을 넘어섰다. 키스 뷰캐넌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중동전쟁 같은)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시장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스라엘의 대응에 쏠린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스라엘이 인명 피해 없이 이란의 소규모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상징적인’ 보복에 그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가 반등했지만 70달러(WTI 기준) 수준에선 한국 무역수지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