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 대통령·日이시바 총리, 내주 라오스서 한일정상회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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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왼쪽)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다음 주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정상회의를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일본 공영 NHK가 3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임시국회 회기 말인 오는 9일 중의원(하원)을 해산한 뒤 라오스를 방문해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에 맞춰 이시바 총리는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과 가능한 한 많은 개별 회담을 할 계획이다.

NHK는 이시바 총리가 윤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비롯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양자 회담을 예정하고 있으며, 중국의 리장 총리와 인도의 모디 총리와의 회담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전날인 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 대통령,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취임 후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잇달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의 제102대 총리로 취임한 이시바 총리와 통화를 하고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일, 한·미·일이 단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약 15분간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한·일 양국이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이자 파트너인 만큼, 앞으로도 양 정상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후 빠른 시간 안에 윤 대통령과 통화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그간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다”며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연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또 양국 정상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이 한·일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군사 협력뿐 아니라 일본인 납치 피해자와 한국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등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시바 총리는 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양국 관계는 지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뢰 관계를 높이고 우호를 돈독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자가 국익을 바탕으로 어떻게 진지한 논의를 하고 성과를 얻을 것인가도 중요하다. 나라가 다르면 국익도 다르다”며 국익을 위해선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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