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염에 숨죽이던 모기, 10월에 극성…물가에선 특히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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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지난여름 기록적인 폭염 탓에 활동이 주춤했다가 선선해진 가을 날씨를 틈타 개체 수를 늘리며 활동량이 왕성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폭염에 주춤했던 모기들 다시 극성
3일 서울시 ‘모기예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모기발생단계는 3단계인 ‘주의’다. 모기발생단계는 쾌적ㆍ관심ㆍ주의ㆍ불쾌 등 4단계로 나뉜다. 올해 9월 1일 이후 모기발생단계가 주의에 이른 것은 지난달 22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모기활동지수도 63.4에 달한다. 모기활동지수가 100이면 야간 시간 야외에서 운동 후 10분 정도 서 있으면 5번 이상 모기에 물릴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3일에 들어서면서 모기활동지수는 33.6으로 낮아졌다. 밤사이 온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모기발생단계 역시 2단계(관심)로 완화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모기의 최적 활동 온도는 25도~30도 선이지만, 13도만 넘어도 흡혈할 수 있다. 13도 아래에서는 활동량이 현저히 줄어들어 먹이를 먹지 못하고 굶어 죽는다. 기온이 32도가 넘어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방역 활동 당분간 유지"
폭우보다는 비가 주기적으로 내리는 환경이 모기에겐 좋다. 고인 물 등에서 알을 낳지만, 폭우가 오면 알이 씻겨 내려가기 때문이다.
모기는 일반적으로 6월 중순에 개체 수가 증가하기 시작, 8월 중순에 활동의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개체 수가 줄어든다. 하지만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올해는 양상이 크게 다르다. 올해 6월 정점을 찍었던 모기 활동은 폭염과 폭우가 심했던 7, 8월 감소했다가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한 9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도 아직 방역 활동과 관련한 주의를 늦추지 않고 있다. 예년 같으면 조금씩 방역을 줄여가는 시기다. 다만 서울시 측은 “추가로 방역을 강화하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고 밝혔다.
모기발생지수가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지역별로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곳이 있다.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수변부(물가)가 특히 그렇다. 수변부는 3일에도 3단계 모기발생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모기활동지수 역시 소폭 나아졌다고는 하나 53.1에 이른다. 이날 서울 시내 일반 주거지 모기발생단계는 1단계(쾌적), 모기활동지수는 24.6이다. 공원 발생단계는 2단계(관심), 활동지수는 31.7이다.
모기발생단계가 ‘주의’(3단계)를 유지할 때에는 시가 권고하는 행동요령을 따라야 한다. 우선 가정에서는 출입문과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야외에서는 (대야 등에) 고여 있는 물을 비워내고, 이를 뒤집어 놔야 한다. 집 주변 화초나 풀이 무성하게 자란 곳, 보일러실, 창고, 그늘진 곳 등에서 쉬고 있는 모기를 발견했을 때에는 가정용 에어로졸로 방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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