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운전자 뇌파 측정 뒤 “졸음 운전 마세요”…이 기술 곧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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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의 뇌파를 측정해 피곤·졸음 등으로 주의력이 떨어진 운전자의 좌석 시트에 진동을 적용하거나 운전석 시야에 조명을 보내는 등 집중력이 떨어진 운전자의 시각·촉각·청각에 경고 신호를 보내는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임박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2024 연구개발(R&D) 테크데이’를 열고 뇌파 신호를 활용한 운전자 케어 시스템 ‘엠브레인’ 등 향후 2~3년내 상용화될 신기술 65종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엠브레인을 비롯한 15종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만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000억원을 전동화·전장 R&D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구동 시스템·배터리 시스템·전력변환 시스템 등 전동화 핵심 부품 3대 개발 전략도 발표했다.
구동 시스템 대표주자는 모터와 감속기 인버터를 통합한 ‘3 in 1 구동시스템’이다. 이를 바탕으로 목적기반차량(PBV)이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에 특화된 구동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배터리 시스템에선 열관리 안정화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내열성·내화성을 갖춘 시스템을 개발하고, 배터리셀→모듈→팩 형태로 이어지는 현재의 시스템을, 모듈 없이 배터리셀→팩으로 잇는 셀투팩(Cell to Pack) 시스템에서 에너지 밀도 향상을 연구 중이다.
전력 변환 시스템 분야에선 전기차 충전용 통신 제어장치(EVCC)를 통합한 통합 충전 제어장치(ICCU) 개발을 중점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스마트홈 등을 연결하는 전기차용 V2X(차량사물통신)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65종의 신기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전장 부품(21개)이었다. 최대 탐지 거리를 350m로 늘린 고성능 전방 레이더, 악천후 기상 상황에도 인식 기능을 개선한 적외선 카메라, 차량 케어에 특화된 생성 인공지능(AI), 시야각을 넓힌 3차원(3D) 디스플레이 등이 소개됐다.
전동화 부품에선 게처럼 옆으로 이동하는 크랩 주행을 위한 인 휠 모터, 도심 운송에 특화된 소형 트럭용 차세대 구동 시스템, 초고속 배터리 충전 냉각 기술 등이 소개됐다. 안전·섀시 분야에선 충돌시 뇌 상해를 줄이는 동승석 에어백, 3세대 회생 제동 시스템, 후륜 조향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이영국 현대모비스 전동화 엔지니어링실장(상무)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라는 대외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의왕연구소에서 수백 명의 연구진들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 경쟁력은 유럽 등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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