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꺾였다…28주째 올랐지만 대출 규제 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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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지난달 대출 규제 이후 상승세가 확연히 꺾였다.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매매가격이 더 오르지 못하고 주춤해지고 있는 것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아파트 주간 가격동향조사’(9월 30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 말 이후 2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전주 대비 0.10%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첫째 주 조사에서 전주 대비 0.23% 오른 후 0.16%(9월 16일), 0.12%(9월 23일), 0.10%로 상승 폭이 계속 둔화하고 있다.
지난 7~8월 거래량이 치솟고 가격이 오르던 때는 매매가격이 매주 0.2~0.3%씩 올랐지만 지난달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부터 0.1%대 상승률(6월 수준)로 내려왔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월 8881건으로 올해 들어 정점을 찍은 뒤 9월에는 1738건에 그치고 있다. 거래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 남아 있지만 이 추세라면 7월 거래량 대비 반 토막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 규제 및 아파트값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돼 있다”며 “매도인과 매수인 간 희망가격 격차가 커 거래량이 줄자 가격 상승 폭도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강남구(0.18%)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서초구(0.17%)는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송파구(0.11%)는 가락·잠실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광진구(0.16%)가 광장·자양동 선호 단지에서, 용산구(0.14%)는 한강로·이태원동 위주로, 성동구(0.14%)는 성수·응봉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0.05%), 인천(0.03%)도 전주 대비 상승 폭이 낮아져 수도권 아파트값도 상승 폭이 0.06%로 지난주보다 축소됐다. 경기에선 성남 중원구(0.21%), 수원 영통구(0.17%), 과천(0.15%), 안산 상록구(0.13%), 안양 동안구(0.12%)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0.02% 상승하며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4%)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전셋값은 서울과 전국 모두 전주와 동일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0% 오르며 7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전국은 0.05% 상승했다. 수도권도 0.10%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고, 지방은 전주 하락(-0.01%)에서 보합(0.00%)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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