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전혁 “서울교육 정상화”…정근식 “뉴라이트 교육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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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선관위 직원들이 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담장에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벽보를 붙이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오는 16일 진행된다. [뉴스1]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13일 앞둔 3일 0시 공식 선거운동 일정이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는 윤호상·정근식·조전혁·최보선(이하 가나다순) 총 4명이 후보로 등록했는데, 진보와 보수 진영에서 각각 단일 후보로 추대한 정근식·조전혁 후보의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이날 여론조사 기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정 후보와 조 후보 지지율이 각각 37.1%, 32.5%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날 조원씨앤아이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0.8%포인트로 박빙 양상을 보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두 후보는 3일 출정식을 했다. 정 후보는 혁신 교육 계승 의지와 반(反)정부 노선을 강조하며 세 결집에 집중했다. 12년 만의 보수 단일 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지난 10년간 조희연 전 교육감을 통해 이어져 온 ‘진보 교육 심판론’을 앞세웠다.

이날 오전 10시 광화문 앞에서는 조전혁 후보의 출정식이 열렸다. 조 후보는 출정식 한 시간 전 서이초 앞을 찾아 지난해 숨진 교사의 명복을 기렸다.

연단에 선 조 후보는 10년 진보 교육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조희연의 10년은 어둠과 교육 절망의 10년이었다”며 “인성 교육이 실종되고 운동권 이념교육이 교실과 학교를 장악했다”고 했다. 상대 진영 후보에 대해서는 “조희연 아바타, 혹은 그보다 더한 사람”이라고도 했다.

학력 신장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조 후보는 “학생들이 가진 개성, 잠재력, 소질을 개발하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겠다”며 “우리 아이들이 가재, 붕어, 개구리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저마다 용이 돼 하늘을 훨훨 날아오르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날 독립문 출정식 연설로 첫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때리기로 선명성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초등학교 조기 입학 논란부터 의대 증원 문제까지, 지금의 교육 정책은 엉망진창”이라며 “간단히 말해 졸속, 불통, 퇴행의 연속”이라고 했다.

역사 교육 강화 정책도 내놨다. 정 후보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갖고 있는 자들이 학생들에게 친일사관을 심어주려고 한다”며 “교육청에 역사위원회를 설립하고 ‘우리 역사 바로 알기’ 같은 부교재를 만들겠다”고 했다.

연설 말미에는 정 후보를 지지했던 예비후보 5명이 단상에 올라 함께 인사를 했다. 경선 1차에서 탈락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등록 직전 출마를 철회한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는 무대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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