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빅 4로 성장한 청주공항, 제2 도약 나선다…직항로·항공물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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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경제 통상 노선, 화물기 운송 필요”
충북도가 여객 수요에 치우진 청주공항 운항 노선을 경제 통상이나 항공 물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달 30일 태국·베트남 순방 이후 연 브리핑에서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 승객 대부분 아웃바운드(내국인 해외여행)로, 해외 관광에 쏠린 상황을 개선해야 공항이 성장할 수 있다”며 “경제 통상 쪽으로 여객 수요를 확대하고, 해외 우수 인력을 교류할 수 있는 항공 노선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현재 청주공항에서 갈 수 있는 베트남 다낭·나트랑 노선을 예로 들며 “기존 관광 노선을 강화하되, 경제 중심 도시인 베트남 호찌민이나 하노이 노선 직항 개설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달 2일 개항 이래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서며 국내 빅4 지방공항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전체 이용객 가운데 외국인 비율은 8.5%로 비율이 낮다. 코로나 19 이후 국제선 이용객이 증가했지만, 대다수는 관광 목적의 아웃바운드 이용객이라는 게 충북도 설명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경제 통상에 초점을 맞춘 운항 노선을 개발을 위해 항공사와 전문가 등과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도체·2차 전지 물류, 청주공항서 가능”
청주공항에 항공 물류 기능을 더하기 위한 작업도 추진한다. 이 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2744m에 불과해 E급(항속거리 1만4100㎞·좌석 수 290명) 항공기까지만 이·착륙할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장거리 국제선이나 중·대형 화물기를 띄우기 어렵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청주공항은 국토 중심에 있어서 항공 물류 기능을 맡기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며 “반도체나 2차 전지 기업들이 인천 영종도로 가는 대신 청주공항을 이용하면 비용 절감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신형 화물기 경우 지금 활주로 길이(2744m)로도 미국 애틀랜타나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된다고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현재 여건에서 가능한 화물 운송 수요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충북도는 이달 말 항공 물류 관련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내년 말 수립하는 청주공항 발전계획에도 화물 운송을 위한 시설 보완 대책을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달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 기준 110만2600여명으로 더 늘었다. 올해 국제선과 국내선을 합한 누적 이용객은 347만9000여명이다. 월 이용객은 평균 38만명 정도다. 이 같은 추세라면 11월께 연 이용객이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청주공항 역대 최다 이용객 수(2023년 369만명)를 한 달 이상 앞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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