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도 사망 추정… "생존 가능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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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뒤, 후계자로 유력했던 하셈 사피에딘(60) 역시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사피에딘을 표적 삼아 지하 구조물 안에 초대형 폭탄을 투하했다고 한다.
4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사피에딘이 지하 구조물 안에 있었고, 폭격에서 생존할 가능성은 작다고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폭탄을 썼는데 앞서 나스랄라를 제거할 때도 사용한 무기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7일 나스랄라 제거 당시 8대의 전투기에서 강화콘크리트 1.7m를 관통해 폭발하는 벙커버스터가 80발 이상 투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은 사피에딘 생사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수장을 없앤 지 일주일 만에 후계자까지 추적해 정밀 타격하며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내려는 분위기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지역의 헤즈볼라 거점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사피에딘은 나스랄라의 사촌이다. 나스랄라가 1992년 헤즈볼라 사무총장에 오른 직후 집행위원회 조직을 맡아 30년 넘게 훈련 시스템과 외국 투자 등 재정 부문을 전담 관리해왔다. 사피에딘은 헤즈볼라에 본격적으로 투신하기 전 이란에서 유학하며 이슬람교를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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