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계속되는 마법의 가을… KT, 준PO 1차전 LG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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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가을이 이어진다. KT 위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포스트시즌 3연승을 이어갔다.
KT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정규시즌 3위 LG를 3-2로 이겼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은 87.9%(33회 중 29차례) 확률로 PO에 진출했다. 특히 2014년 이후엔 1차전 팀이 모두 준PO를 통과했다. 4이닝 3피안타 1실점한 KT 투수 고영표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수상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 한 점도 주지 않고 2연승을 거둔 KT는 이날 경기에서도 완벽한 마운드 운용으로 LG 타선을 2점으로 틀어막았다. LG도 선발 디트릭 엔스(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3실점)에 이어 구원진이 잘 던졌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KT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5위 결정전, WC까지 6연승을 달렸다. 분위기를 탄 KT는 2회 초 선제점을 올렸다. 무사 1루에서 5번 타자 문상철이 엔스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강철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문상철 대신 오재일을 1루수로 내보냈지만, 왼손 투수에 강한 문상철을 기용했다. 그리고 문상철이 기대에 부응하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그 사이 KT 선발 고영표가 호투를 이어갔다. 4회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2번 타순에 배치된 신민재가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신민재는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오스틴 딘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LG는 오지환의 안타로 찬스를 이어갔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KT는 5회 초 곧바로 달아났다. 1사 이후 8번 배정대와 9번 심우준이 연속 2루타를 때려 3-1, 두 점 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민혁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더블 플레이가 돼 추가점은 올리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5회 고영표를 내리고 김민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고영표가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1과 3분의 2이닝), 3일 두산과의 WC 2차전(1이닝)에 던진 걸 감안하면 길게 던지기 힘들었기에 예정된 교체였다.
LG는 6회 말 선두타자 홍창기의 2루타, 신민재의 볼넷, 오스틴의 우익수 뜬공으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신민재는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장성우는 공을 뿌렸다. 하지만 2루수와 유격수 모두 베이스로 들어오지 않아 공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갔다. 그 사이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2-3.
하지만 KT 불펜진이 연이은 호투를 펼쳤다. 김민수(2이닝)-손동현(1이닝)-소형준(1이닝)이 차례로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9회엔 마무리 박영현이 등판했다. 박영현은 1사 후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현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이어 박동원 타석에서 대주자 김대원이 2루 도루에 실패해 경기가 끝났다.
결승타를 친 문상철은 '농심 오늘의 한 빵'으로 상금 100만원과 농심 스낵을 받는다. 문상철은 "엔스와 정규시즌에 상대했을 때 몸 쪽 공을 많이 썼다. 깊게 들어왔을 때 늦지 않게 스윙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그는 팔을 바짝 붙이는 이른바 '티라노 스윙'으로 홈런을 터트렸다. 그는 "좋을 때 그런 스윙이 나도 모르게 나온다. 따로 연습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2차전은 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LG는 임찬규, KT는 엄상백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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