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립샘암 증가율 39% 1위…건보 재정 가장 많이 쓴 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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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날인 2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 무료급식소 앞에 어르신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노인이 증가하면서 대표적인 노인 암인 전립샘암 환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연합뉴스

최근 5년 동안 전립샘암의 증가세가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의 진료 자료를 분석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10대 암의 진료 인원은 2019년 121만명에서 지난해 140만명으로 16%(19만4172명) 늘어났다. 총진료비는 2019년 5조2686억원에서 지난해 6조8492억으로 30%(1조5805억) 증가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암은 전립샘암이다. 2019년 9만6953명이 진료받았고, 지난해 13만4940명이 병원을 찾았다. 3만7987명(증가율 39.2%)이 늘었다. 같은 기간 진료비(비급여 진료비는 제외)는 60.8% 증가했다.

진료 인원 증가율이 다음으로 높은 암은 신장암(32.9%)이다. 췌장암(31.6%), 유방암(27.5%), 폐암(26.6%), 갑상샘암(12%), 대장암(9.1%), 간암(4%), 위암(0.2%) 순이다. 주요 암 중 자궁경부암은 3.9% 줄었다.

진료비 증가율 순서도 비슷하다. 전립샘암(60.8%)이 가장 높고, 신장·췌장·유방암 등이 뒤를 잇는다. 자궁경부암은 진료 인원은 줄었지만, 진료비는 5.8% 늘었다.

주요 암 중 총진료비가 가장 높은 암은 유방암이다. 지난해 1조5588억원 들어갔다. 폐암(1조4126억대), 대장암(8980억대), 간암(7469억대), 위암(6333억대) 순이다. 유방암과 폐암 치료에 건보 재정이 많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진료 인원이 많은 암은 과잉 진단 논란이 여전한 갑상샘암이다. 40만8070명이 병원을 찾았다. 유방암도 25만1169명으로 적지 않다. 위암(16만37명), 대장암(15만5738명), 전립샘암(13만4940명)이 뒤를 잇는다.

지난해 환자 한 명이 쓴 진료비는 어느 암이 높을까.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췌장암이다. 1인당 1428만2000원의 건보 재정을 투입했다. 폐암 1137만4000원, 간암 965만2000원, 유방암 620만6000원, 대장암 576만6000원, 자궁경부암 455만8000원, 신장암 416만7000원, 위암 395만8000원, 전립샘암 395만3000원, 갑상샘암 97만1000원이다.

치료가 어려운 췌장암과 폐암 환자에게 돈이 많이 들어갔다. 반면 치료가 상대적으로 쉽고 5년 상대 생존율이 높은 전립샘·갑상샘암에는 적게 들어갔다.

남인순 의원은 "국가암정보센터의 연령군 별 주요 암 발생률(2021년)에 따르면, 전립샘암은 65세 이상에서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증가 원인을 고령화에서 찾았다. 남 의원은 "전립샘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늦게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고위험군은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미국암연구학회의 ‘암 경과보고서 2024’에 따르면 모든 암의 40%가 교정 가능한 위험 요인과 관련돼 있다고 추정한다. 금연·금주 등으로 예방하고, 자가검진·정기진료를 해서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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