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 전 총리 “이란 핵시설 폭격 여론”…중동 위기 더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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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핵시설, 석유시설, 군기지에 대한 타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서방에서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는 핵시설 공격이다. 이스라엘은 그간 이란의 핵무기 개발 작업을 큰 위협으로 간주했다. 만약 이스라엘이 우라늄 생산 및 농축 공장, 우라늄 광산, 연구용 원자로 등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경우 중동 내 갈등은 걷잡을 수 없는 확전 일로를 걷게 된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전 총리는 4일 “이스라엘 내부에서 이번 기회에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고,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군사적 목표물에 대해 상징적 공격도 가능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전망했다.

이란 서부에 집중적으로 위치한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도 가능하다. 이란은 전 세계 공급량의 약 3%에 해당하는 하루 약 30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한다. 적든 많든 유가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은 핵 시설과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에 반대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기지 등을 타격하는 방안 정도가 그나마 미국이 용인할 수 있는 카드다. 공습 등을 동원한 요인 암살 등의 방법도 남아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바이든 미 대통령의 경고나 만류를 따르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며 “다음에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건 네타냐후 총리 뿐”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남부와 수도 베이루트 등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산 나스랄라의 뒤를 이어 헤즈볼라 수장에 오를 것으로 언급된 하심 사피에딘의 경우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락이 두절돼 사망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레바논에 체류하던 한국민 96명과 레바논인 가족 1명 등 97명은 정부가 급파한 군수송기 KC-330 시그너스·C130J 수퍼 허큘리스를 타고 5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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