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머스크와 피격현장 다시 찾아…해리스, 허리케인 피해지역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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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오른쪽)가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찬조 연설을 하고 있다. 마가(MAGA) 모자를 쓴 머스크는 “헌법과 미국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자신을 겨냥한 총격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했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를 다시 찾았다. 지난 7월 13일 같은 장소에서 토머스 크룩스에게 총격을 당해 오른쪽 귀 관통상을 당한 지 84일 만의 재방문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야외 행사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 앞에서 “우리의 미래를 막으려는 사람들이 나를 비방하고 탄핵하려 하고 기소하고 심지어 죽이려 했다”며 “나는 여러분들을 위해 싸우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월 피격 당시 귀에 피를 흘린 채 주먹을 들고 외치면서 강한 인상을 남긴 “싸우자(Fight)”란 구호를 여러 번 반복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핵심 승부처로, 이 가운데 버틀러 카운티는 트럼프가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66%의 득표율을 기록한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이날 행사에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 ‘트럼프 지지’를 공개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며느리이자 대선 자금줄을 쥐고 있는 라라 트럼프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 등이 총출동했다.

‘화성 점령’(Occupy Mars)이라고 적힌 회색 티셔츠에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무대에 오른 머스크는 두 팔을 위로 들어 올리고 배꼽이 보일 만큼 점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머스크는 그의 첫 찬조 연설에서 “계단을 잘 오르지 못하는 대통령도 있었고, 총을 맞고도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쥔 대통령도 있었다. 누가 미국을 대표했으면 좋겠나”고 물었다. 이어 “이번 선거는 1000표, 500표 차이로 결정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투표를 독려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허리케인 ‘헐린’ 피해 지역 가운데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하는 민생 행보로 맞불을 놨다. 노스캐롤라이나는 펜실베이니아와 함께 이번 대선 승패를 좌우할 또 하나의 핵심 승부처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을 찾아 피해 상황과 복구작업 현황을 보고받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주민·구조대·자원봉사자 등과의 간담회에서 “이곳에서 낯선 사람들이 서로 돕고 쉼터와 음식 등 필요한 모든 면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모든 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노스캐롤라이나 도로 보수 등 교통 부문에 사용할 긴급 재해 복구자금 1억 달러(약 1348억원)를 승인해 해리스 부통령을 측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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