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1년, 숫자로 본 핏빛 전쟁[그래픽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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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했다.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로 진격해 하마스 소탕에 나섰다. 1년이 된 지금도 양 측의 다툼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간인 희생이 이어지고 있다. '핏빛 전쟁'의 참상을 숫자로 짚어본다.
4만2255명,1만7019명 = 지난달 말까지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인은 총 4만2255명이다. 이중 신생아를 포함한 아동의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1만7019명이다.
사망자 대부분은 가자지구에서 나왔다(4만1537명).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에선 160여 명의 아동을 포함해 총 718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100여 명이다.
42개 = 전쟁 발발 이후 가자 지구에 투하된 폭탄의 양을 환산하면 1시간에 약 42개로 집계됐다. 이스라엘군은 GBU-28 등 세 종류의 '벙커버스터'(벙커 등 방호력이 높은 구조물을 타격하는 대형 폭탄)와 위성항법장치(GPS) 유도 폭탄, 합동정밀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땅굴 돌파 위한 신무기 ‘스펀지 폭탄’ 등을 사용하고 있다.
0 = 가자지구의 밤은 한 줄기의 빛도 없는 암흑 그 자체다. 전쟁 발발 약 한 달 만에 전력공급이 중단되면서다. 아래는 중국의 지속가능발전 빅데이터 국제연구센터(CBAS)에서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으로 전쟁 전인 2023년 9월 14일과 전쟁 후인 올해 1월 1일 밤의 가자지구다.
85% = 가자지구 건물과 인프라의 피해규모도 엄청나다. 학교의 약 85%, 공공시설의 80%, 농경지의 68%, 도로의 68%, 거주 시설의 60%가 전쟁으로 피해를 입었다. 병원은 36곳 중 17곳만 운영되고 있고, 입원실은 1501개만 가동되고 있다. 생존과 직결된 물 공급도 원활하지 않다.
90% = OCHA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가자지구 인구(약 215만 명)의 90%인 190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특히 이스라엘이 전쟁 초기 북가자에 집중하던 군사 작전을 남부로 확대하면서 거처를 수차례 옮긴 피란민들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2~4명 = 가자지구 내 영양실조로 아사하는 아동은 하루 평균 2명에서 4명 꼴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 유엔이 발표한 ‘통합 식량 안보 단계분류(IPC)’ 보고서에 따르면, 북가자와 가자시 전체 인구 중 70%(2만1000여명)가 ‘기근’으로 분류되는 5단계에 해당했다. 5단계는 20%의 가구가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경험하거나 30%의 아동이 극심한 영양실조에 노출됐다는 의미다. 가자지구의 전체 인구인 240만여 명 중 223만 명이 극심한 식량난에 처했다고 보고서는 전한다. 가자지구의 6~23개월 영유아와 여성 96%는 일일 필수 영양분 최소치를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52대 = 지난달 기준 가자지구에 진입한 구호트럭의 일평균 규모다. 지난 4월 일평균 165대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는 이스라엘은 지난 5월 하마스의 공격으로 4명의 병사가 사망하자 구호품의 주요 전달 통로인 케렘 샬롬 국경 검문소와 라파 검문소를 잇달아 폐쇄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35% = 전쟁터가 된 팔레스타인의 실업률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2분기(4~6월, 1분기 집계 없음) 35.2%로 상승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팔레스타인이 전쟁 이전의 경제로 완전히 회복하려면 “20년 가량 걸린다”고 전망했다. 전쟁 직후인 2023년 4분기 이스라엘의 경제 성장률은 직전분기(3분기) 대비 6.48%포인트 떨어진 –5.9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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