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후쿠시마 연료잔해 반출 장비 카메라 고장… 교체도 '산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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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들이 지난달 1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 원자로에 남은 핵연료 잔해 반출을 위한 로봇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반출 시도는 카메라 고장으로 불발됐다. AP=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원자로에 남은 핵연료 잔해(데브리) 반출에 사용한 장치의 카메라가 복구되지 않아 교체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카메라가 작동해야 시야를 확보하고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달 핵연료 잔해 첫 반출을 위해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 안쪽에 넣었던 낚싯대 형태 반출 장치의 카메라가 고장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위험 물질을 다루는 작업이라 일정도 유동적이다. 먼저 도쿄전력은 현장에서 카메라를 교체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 도쿄전력은 카메라 교체를 수작업으로 하되 방사성 물질이 확산하지 않도록 작은 방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에는 880t가량의 핵연료 잔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잔해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온도가 높아진 핵연료가 녹아서 떨어지는 노심용융(멜트다운) 사고로 발생했다.

사고 원전 폐기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으로 여겨지는 핵연료 잔해 반출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당초 2021년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장비 문제 등으로 이미 세 차례 연기돼 3년가량 늦춰졌다.

앞서 도쿄전력은 8월 22일 새로 개발한 최장 22m 길이의 신축형 파이프 끝에 부착한 손톱 형태 장치를 이용해 핵연료 잔해 반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장비 배치 순서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확인해 개시 직전에 작업을 중단했다.

9월 10일 작업을 재개해 반출 장치를 처음으로 격납용기 격리 밸브 너머로 보냈지만, 같은 달 17일 원격 조작실에서 반출 장치에 달린 카메라가 촬영하는 영상을 볼 수 없어 작업을 또다시 멈췄다.

한편, 도호쿠전력은 이날 후쿠시마현 북쪽에 인접한 미야기현 소재 오나가와원전 2호기 원자로를 오는 29일에 가동하겠다는 방침을 원자력규제청에 전달했다.

이 방침이 승인되고 향후 절차가 순조롭게 이행되면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에 있는 원전 중 재가동하는 첫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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