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니·시계탑 아치…울산공업축제서 ‘산업수도’ 명성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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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업축제’가 올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울산을 국내 최초 특정공업지구로 지정한 1960년대 당시 분위기를 재현해 진행된다. 울산시는 7일 “오는 10일부터 1967년 옛 공업축제 분위기를 살린 태화강국가정원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울산 시내 전역에서 ‘제2회 울산공업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1960년대 옛 공업축제는 1987년 20회까지 축제를 이어가다가 울산에서 명맥이 끊겼다. 그러다 지난해 제1회 울산공업축제로 부활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62년 1월 울산을 국내 첫 특정공업지구로 지정하고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962~1966년)을 마무리했다. 이를 기념해 1967년 울산 한가운데 공업탑을 세웠는데, 이게 옛 공업축제 모티브가 됐다.

올해로 2회째인 울산공업축제는 1960년대 ‘산업수도 울산’ 시작과 영광을 기념한다. 공업탑 인근 특설무대도 마련된다. 무대엔 1960년대 건립된 훈장 모양의 시계탑 아치(시계탑 지름 103㎝)를 복원해 설치한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도심 퍼레이드다. 1960년대 옛 공업축제에서 유공 등 당시 국내 대표 기업이 자사 제품을 앞세워 자동차 행렬을 한 것을 재현하는 행사다. 올해 퍼레이드 선두는 현대자동차의 1호 양산차인 포니로 예정됐다. 이와 관련, 울산박물관은 오는 27일까지 울산공업축제 연계전 ‘공업축제의 꽃, 카퍼레이드’ 사진전을 개최한다. 옛 공업축제 당시 퍼레이드 모습을 사진 등으로 생생하게 선보인다.

옛 공업축제가 경제개발 계획 성공을 기념한 ‘잔치’인 만큼, 울산공업축제에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가수 심수봉 축하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울산 미래를 상징하는 드론 쇼(드론 1000대)와 불꽃놀이도 계획돼 있다. 태화강국가정원에서는 치맥축제인 ‘술고래마당’이 열린다. 보물찾기와 ‘구구팔팔 울산! 젊음의 행진’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부활한 울산공업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인 울산의 옛 영광을 되새기고, 더 나아가 울산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는 지역 대표 축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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