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낙상사고 101세 할머니 일어섰다…고관절 골절 수술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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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세 고관절 골절 환자 윤서석씨가 강남나누리병원에서 고관절 수술을 받은 뒤 앉아서 활동이 가능할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윤씨는 가정학 박사로 교육자로 활동해왔다.

 강남나누리병원은 101세 고관절 골절 환자가 최근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을 되찾았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21일 윤서 석(101) 씨는 거실에서 TV를 보던 중 순간적으로 중심을 잘못 잡고 몸이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소파에서 떨어졌다. 보호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갑자기 발생한 사고였다. 주말인 데다 대학병원 응급실 진료도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다행히 강남나누리병원에는 입원과 동시에 검사와 진료가 모두 가능했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문성철 원장은 대퇴전자간골절(고관절 골절) 진단을 내렸고, 고령 환자의 마취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핀고정술을 하기로 했다. 문 원장은 “고관절 골절의 경우 아예 움직임이 불가능해 수술이 불가피하다. 골절이 발생한 후 24~48시간 이내에 시행하는 것이 좋은데 환자가 빨리 병원을 찾아 신속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고, 수술도 안전하게 마무리 됐다”라고 설명했다.
환자 가족들은 “101세라는 연세 때문에 수술을 망설였는데 오히려 지인들이 ‘수술이 답’이라고 적극적으로 권해서 깜짝 놀랐다. 다행히 어머니가 수술 후에 회복도 빨라서 더 놀라웠고 정말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 씨는 수술 후 일주일 만에 앉고 일어서고 걷는 재활을 시작할 정도로 호전됐다. 대부분 골절 환자의 경우 2주 정도 침상 안정 후 의료진 처방과 함께 재활치료가 들어가는데, 고령 환자일수록 다리 힘이 빠지는 등 근 손실이 이어질 수 있고 전반적인 신체 기능도 함께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케어가 필요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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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세 고관절 골절 환자가 수술 일주일 만에 일어서기, 앉기, 걷기 등 초기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고령의 고관절 골절 환자는 사망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골절 자체의 문제보다는 골절로 인해 장기간 누워있게 되면서 혈전에 의한 뇌졸중, 폐렴, 욕창, 영양실조 등의 문제가 줄줄이 발생하기 십상이다. 갑작스러운 낙상 사고에 의한 골절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데, 낙상사고의 상당수는 집안에서 일어난다. 특히 노인의 경우 근육량이 적고 관절도 쉽게 굳어 균형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낙상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문 원장은 “환자는 101세로 아주 높은 연세이지만 상태가 빠르게 호전돼 재활을 일찍 시작했다. 고령 환자는 수술 후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기에 앉고 서고 걸을 수 있도록 운동감각의 회복에 중점을 둔 재활 프로세스의 구성이 필요하다”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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