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자담배, 전혀 괜찮지 않다"…10명 중 8명 '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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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차 금연 광고 포스터. 사진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올해 두 번째 금연 광고 ‘전혀 괜찮지 않은 전자담배’를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약 3개월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송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금연 광고는 전자담배 사용자가 일상에서 자주 마주하는 가정·직장·주변인과의 만남 등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해 전자담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지적하고 사용자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보건복지부와 울산대학교가 진행한 전자담배 사용행태 및 인식 조사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자 10명 중 8명은 금연 구역에서 몰래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몰래 사용하는 장소는 집과 차 안, 실외 금연 구역 순이었다. 특히 여러 종류의 담배를 혼용하는 흡연자의 경우 몰래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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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차 금연 광고 주요 장면. 보건복지부

이번 광고는 이러한 ‘몰래 흡연’ 행태를 반영해, 일상에서 발생하는 전자담배 간접흡연 문제를 다양한 상황에서 보여준다. 집 안에서 전자담배를 피운 아빠에게 안기는 딸, 차 안에서 전자담배를 피운 후 동료가 탑승하는 장면, 친구들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주인공에게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 모습 등을 통해 전자담배가 흡연자뿐만 아니라 주변인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특히, 주변인의 얼굴이 피폐해지는 특수 효과를 통해 흡연자가 심리적 불편함을 느끼도록 표현했다.

이번 금연 광고는 10일부터 지상파 TV,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디오, 온라인, 옥외 매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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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차 금연 광고 주요 장면. 보건복지부

배경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우리나라는 모든 종류의 담배 제품을 동일하게 규제하도록 권고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의 당사자로서, 우리나라의 담배규제정책은 ‘모든 담배는 해롭다’를 전제로 추진된다”며 “이번 광고를 통해 전자담배의 위해성을 널리 알리고, 나아가 담배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도 “이번 광고는 담배 업계의 마케팅으로 퍼진 전자담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전자담배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를 조명하고자 기획됐다”라며, “이번 광고가 전자담배 흡연자가 금연을 결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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