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기역'을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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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영상 배경에는 맞춤법이 바르게 들어갔으나, KBS 자막은 잘못된 맞춤법이 표기됐다. 사진 MBC 뉴스 유튜브 캡처

KBS가 한글날 행사 중계방송 중 한글 자음의 발음을 잘못 표기해 자막으로 내보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10일 방송계에 따르면 KBS 1TV는 전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578돌 한글날 경축식' 행사를 중계 방송했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가수 서도밴드는 민요 '한글 뒤풀이'를 불렀다. 이때 KBS는 가사 중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부분을 '기억 니은 디읃 리을'이라고 자막을 내보냈다. 이 노래는 가사 대부분이 '기역 니은 디귿 리을'이어서, 잘못된 맞춤법은 공연 내내 반복 노출됐다.

KBS는 논란이 커지자 이날 입장문을 내고 "행사 기획사가 제공한 가사 자막에 오류가 있었으나 방송용으로 재제작하는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막 오류를 발견한 뒤 다시 보기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수정작업을 거쳐 서비스를 재개했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KBS는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 0시에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작품은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의 비극적 사랑을 담고 있다. 극이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등장인물들을 기모노를 입고, 극 중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에서는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흘러나왔다. 이와 더불어 이날 KBS 뉴스 기상 코너에선 잘못된 태극기 이미지가 삽입되기도 했다.

이에 '왜색 논란'이 불거지자 KBS는 공식 홈페이지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렸다. 박민 KBS 사장 역시 국회에 나와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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