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돌아온 오현규, A매치 데뷔골...요르단 무너뜨린 쐐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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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2001년생 스트라이커 오현규(헹크)가 '중동의 강호' 요르단 원정경기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오현규는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요르단과의 원정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23분 오현규는 미사일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022년 11월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국가대항전)를 치른 오현규가 12번째 경기에서 수확한 대표팀 데뷔골이었다.
오현규는 지난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체제에서 조규성(미트윌란) 등과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하지만 전 소속팀인 셀틱(스코틀랜드)에서 주전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대표팀에서도 멀어졌다. 결국 그는 지난 1~2월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오현규는 경기에 뛰기 위해 헹크(벨기에)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2024~25시즌 헹크에서 8경기에 출전한 오현규는 3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유지 중이다. 홍 감독은 이 같은 오현규의 상승세에 주목했다. 그는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스타일 측면에서 요르단 수비 공략에는 좀 더 다른 옵션이 있는 게 낫다는 생각에 오현규를 뽑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현규는 홍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며 대표팀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조규성이 여전히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오현규는 최전방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레이 스타일이 저돌적이라서 연계 플레이와 한 박자 빠른 슈팅이 강점인 베테랑 골잡이 주민규(울산)와 다른 유형의 공격을 펼친다. 무엇보다 아직 23세인 오현규는 홍 감독이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대표팀 체제와도 적합하다. 홍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에 오현규는 20대 중반으로 전성기를 달릴 시점이다. 일단 오현규는 이날 득점으로 본격적인 주전 스트라이커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 홍명보호는 오현규를 비롯해 주민규, 오세훈(젤비아), 이영준(그라스호퍼)까지 4파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현규는 경기 후 중계 방송사 인터뷰에서 "오늘 너무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하나가 돼서 승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국민들께, 와주신 팬들께 승리로 보답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A매치 12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은 그는 "경기를 많이 뛰었음에도 (데뷔골이) 오래 걸렸는데,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다. 이후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4차전 대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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