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안컵서 아픔 겪은 이강인 "요르단, 꼭 이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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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을 꺾고 아시안컵 패배를 설욕한 이강인. 연합뉴스

"꼭 승리하고 싶었습니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요르단과의 리턴 매치에서 승리한 뒤 이렇게 말했다. 홍명보(55)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랭킹 23위)은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이재성(32·마인츠)과 오현규(23·헹크)의 연속골에 힘 입어 요르단(68위)을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한국을 이끌던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당한 뼈아픈 0-2 패배를 적지에서 설욕했다. 오른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상대의 집중 마크 탓에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다양한 위치로 옮겨 다니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줬다.

이강인은 경기 후 "지난 아시안컵에서 두 차례 만나 다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꼭 승리하고 싶었다"며 "선수들 분위기도 너무 좋다. 다 함께 이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에게 아시안컵 준결승전은 잊고 싶은 기억이다. 경기 전날 주장이자 간판인 손흥민(토트넘)과 충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팬들의 시선이 싸늘해졌기 때문이다.

8개월 만의 재대결 완승으로 아픔을 씻어낸 이강인은 "선수뿐 아니라 코치진분들도 다 같이 잘해주셨다. 정말 기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르단과 경기에서는 항상 공을 잡으면 수비수 2, 3명이 붙어서 다른 선수들이 비는 상황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고 간결하게 하는 플레이가 좋을 것 같다고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셨다"고 돌아봤다.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9월 6일)에서 0-0으로 비기고 오만과의 2차전(9월 10일)에서 3-1로 승리한 한국(승점 7)은 이날 승리로 2승 1무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조 선두에 올랐다. 요르단을 비롯해 이라크·쿠웨이트·팔레스타인·오만 등과 함께 B조에서 경쟁하는 한국은 3차 예선에서 조 2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낸다.

홍명보호는 곧바로 귀국해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홈 4차전을 준비한다. 이강인은 "이제 한국에 가면 용인에서 경기하게 됐다. 배려해주신 대한축구협회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며 "선수들을 위해 좋은 잔디에서 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한다. 우리도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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