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민별, 한풀이 첫 우승…‘무관 신인왕’ 꼬리표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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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김민별. [사진 KLPGA]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김민별(20)이 마침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별은 13일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잡아낸 끝에 총점 49점으로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방신실(20)이 합계 47점으로 2위, 정윤지(24)가 45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타수로 우열을 가리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니라 점수 합산으로 순위를 매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받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매겨 성적을 결정한다. 버디나 이글을 잡아야만 점수를 얻을 수 있어 선수들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3라운드까지 31점으로 공동 5위를 달렸던 김민별은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낸 끝에 역전 우승했다. 4번 홀(파3)부터 7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쓸어 담아 단독선두가 됐고, 파4 9번 홀에서도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가장 먼저 40점을 돌파했다.

김민별을 1점 차이로 추격하던 챔피언 조의 방신실은 15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1점을 잃은 뒤 16번 홀(파3)에선 3m 버디 퍼트를 놓쳐 점수를 얻지 못했다.

춘천여고를 나온 김민별은 지난해 황유민(21), 방신실과 함께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황유민이 1승, 방신실이 2승을 거두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이 김민별은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김민별은 신인상 포인트 경쟁에선 가장 많은 2969점을 기록해 2656점의 황유민과 2399점의 방신실을 제치고 최고의 루키로 뽑혔다. 올 시즌에도 김민별은 상위권에 여러 차례 입상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52번째 대회에서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김민별은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오늘 우승으로 다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어릴 적부터 나를 믿고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나를 이끌어준 언니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울먹였다.

한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선 장유빈(22)이 합계 9언더파 275타로 동갑내기 장희민(22)과 공동 선두에 오른 뒤 연장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2승째를 거둔 장유빈은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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