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수리 발톱에 잡힌 숭어, 회야강 맹금류 사냥에 ‘오싹’[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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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인 새매, 새호리기 등 맹금류의 사냥 활동이 울산의 식수원인 회야강에서 잇따라 관찰됐다. 긴 발톱을 날카롭게 세워 강 위를 스치듯 날아다니며 숭어 같은 물고기를 낚아채 하늘로 비상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사진 울산 새 통신원 최호준씨, 울산시.

멸종위기종인 새매·새호리기 등 맹금류 사냥 활동이 울산의 식수원인 회야강에서 잇따라 관찰됐다. 긴 발톱을 날카롭게 세워 강 위를 스치듯 날아다니며 숭어 같은 물고기를 낚아채 하늘로 비상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지역 새 통신원인 회사원 최호준(29) 씨는 지난달 24일과 29일, 지난 3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회야강 일원에서 물수리 2마리, 새매 1마리, 왕새매 1마리, 새호리기 1마리를 관찰해 사진 등으로 남겼다. 회야강은 울산 인근 경남 양산에서 발원해 울산을 지나 바다로 흐르며, 강 중류에 위치한 회야댐은 지역 식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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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인 새매, 새호리기 등 맹금류의 사냥 활동이 울산의 식수원인 회야강에서 잇따라 관찰됐다. 긴 발톱을 날카롭게 세워 강 위를 스치듯 날아다니며 숭어 같은 물고기를 낚아채 하늘로 비상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사진 울산 새 통신원 최호준씨. 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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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인 새매, 새호리기 등 맹금류의 사냥 활동이 울산의 식수원인 회야강에서 잇따라 관찰됐다. 긴 발톱을 날카롭게 세워 강 위를 스치듯 날아다니며 숭어 같은 물고기를 낚아채 하늘로 비상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사진 울산 새 통신원 최호준씨. 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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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인 새매, 새호리기 등 맹금류의 사냥 활동이 울산의 식수원인 회야강에서 잇따라 관찰됐다. 긴 발톱을 날카롭게 세워 강 위를 스치듯 날아다니며 숭어 같은 물고기를 낚아채 하늘로 비상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사진 울산 새 통신원 최호준씨. 울산시

가장 눈길을 끄는 맹금류 사냥 장면은 암컷 물수리의 공격적인 모습이다. 물수리는 눈을 부릅뜨고 회야강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며 세 차례나 물고기를 사냥하려다 실패했다. 그렇게 한참 사냥을 시도하다가, 결국 은어와 숭어를 긴 발톱으로 순간적으로 낚아채는 데 성공했다.

또 하늘의 포식자로 불리는 새매가 까마귀 두 마리에게 쫓기는 이례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배 아랫부분이 적갈색인 새호리기의 독특한 날갯짓, 새호리기가 먹이 발굴을 위해 회야강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며 회전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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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인 새매, 새호리기 등 맹금류의 사냥 활동이 울산의 식수원인 회야강에서 잇따라 관찰됐다. 긴 발톱을 날카롭게 세워 강 위를 스치듯 날아다니며 숭어 같은 물고기를 낚아채 하늘로 비상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사진 울산 새 통신원 최호준씨. 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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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인 새매, 새호리기 등 맹금류의 사냥 활동이 울산의 식수원인 회야강에서 잇따라 관찰됐다. 긴 발톱을 날카롭게 세워 강 위를 스치듯 날아다니며 숭어 같은 물고기를 낚아채 하늘로 비상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사진 울산 새 통신원 최호준씨. 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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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인 새매, 새호리기 등 맹금류의 사냥 활동이 울산의 식수원인 회야강에서 잇따라 관찰됐다. 긴 발톱을 날카롭게 세워 강 위를 스치듯 날아다니며 숭어 같은 물고기를 낚아채 하늘로 비상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사진 울산 새 통신원 최호준씨. 울산시.

이번에 관찰된 물수리·새매·새호리기는 2012년 정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다. 국내에 개체 수가 많지 않아 관찰이 쉽지 않다. 특히 물수리는 봄과 가을에 해안가와 하천 습지를 지나가는 나그네 새로, 암컷이 수컷보다 크고 머리가 흰색인 특징이 있는데, 도심 식수원 일대에선 목격 자체가 이례적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새매는 1982년 국가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보호종이며, 여름 철새인 새호리기는 어린 새를 잡아먹는 포식자로 유명하다. 왕새매 역시 농경지와 구릉지를 날아다니며 쥐나 개구리·뱀 등을 잡아먹는 맹금류로 이름이 나 있다. 서울대 최창용 교수는 "이들 맹금류의 이동과 먹이 활동 관찰은 울산의 하천과 해안이 맑고 물고기가 풍부하다는 증거"라며 "맹금류는 생태계 먹이사슬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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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인 새매, 새호리기 등 맹금류의 사냥 활동이 울산의 식수원인 회야강에서 잇따라 관찰됐다. 긴 발톱을 날카롭게 세워 강 위를 스치듯 날아다니며 숭어 같은 물고기를 낚아채 하늘로 비상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사진 울산 새 통신원 최호준씨. 울산시.

최근 울산에선 국내외 희귀조류가 자주 발견되고 있다. 지난달 초 동구 방어진 해상에서는 천연기념물인 뿔쇠오리와 알류샨제비갈매기가 관찰됐고, 8월에는 울주군 서생면 해안 등에서 멸종위기종인 큰부리도요·큰뒷부리도요·청다리도요사촌 등이 목격됐다. 7월에는 노랑부리백로가, 3월에는 울주군 온양읍 들녘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고니가 각각 발견돼 화제가 됐다.

잇따른 희귀조류 출몰은 울산지역 생태환경이 크게 개선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울산은 과거 공장 폐수로 오염된 태화강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관찰과 환경 보전을 통해 이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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