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베트남 총리 만난 효성 조현준…“5조 이상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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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베트남 투자를 확대한다. 15일 효성에 따르면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권력 서열 3위인 팜 민 찐 총리를 만나 5조원 이상 추가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 7월 팜 민 찐 총리 방한 때도 만남을 가졌다. 이번 면담에는 이상운 효성 부회장을 비롯한 효성 경영진과 베트남 장‧차관급 인사들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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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난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효성

효성은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스판덱스, 중전기기, 화학제품 등 주력 사업은 물론이고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친환경 첨단 원료 소재인 바이오 부탄올(BDO), 데이터센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40억 달러(약 5조4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효성 베트남 법인 5곳은 베트남에서 생산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에어백 원사, 폴리프로필렌(PP) 등을 동남아시아와 미국, 유럽으로 수출해 지난해만 37억 달러(약 5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효성이 베트남에 추가로 투자하는 분야는 BDO와 지속가능항공유(SAF), 데이터센터 등 미래 신규 사업이 될 전망이다. 현재 효성은 베트남 바리어붕따우성에 1조원을 투자해 BDO 공장을 짓고 있다. 2026년 이 공장이 완공되면 최대 20만톤(t)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BDO를 활용해 베트남 동나이 공장에서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을 제조하면 완제품인 스판덱스를 만들 수 있다. ‘원료부터 섬유까지’ 전 과정을 베트남에서 생산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진다.

이날 조 회장은 “지난 7월 방한 당시 팜 민 찐 총리가 말한 것처럼 새로운 30년을 위해 한국과 베트남 간 공급망 확보,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경제 전환 등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효성 100년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찾기 위해 기존 투자액 이상을 추가 투자해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팜 민 찐 총리는 “그간 효성이 보여준 효과적인 기업 투자 노력과 사회공헌 활동을 높이 평가한다”며 “향후 효성이 진행 중인 투자와 미래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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