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3조 규모' LG엔솔 수주 잭팟…포드와 대규모 배터리공급 계…

본문

17289863511509.jpg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포드에 대규모 상용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5일 포드와 총 10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량 생산될 예정이다. 시장 추정 13조원으로, 전기 상용차 수주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공급계약은 지난해 양사가 튀르키예 합작 법인을 세워 생산하려던 물량에, 신규 수주 물량이 추가되며 규모가 커졌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에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75GWh,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4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해당 배터리는 포드의 차세대 전기 상용차 모델인 이-트랜짓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트랜짓은 포드 대표 인기 상용차 모델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 연속 글로벌 전기 경상용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고출력과 장수명, 고에너지밀도가 요구되는 상용차 모델 특성상 ‘고성능 삼원계 파우치형’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초 튀르키예 앙카라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했으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LG에너지솔루션 기존 생산공장에서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전기 상용차는 전기 승용차 대비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많고, 평균 운행 거리도 길다. 유럽은 전기 상용차 시장 성장이 가파른 추세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36%로, 2030년에는 유럽 상용차 시장 내 전기차 침투율을 50% 이상으로 예상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포드와의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폴란드 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높은 기술 경쟁력과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증명한 사례”라며 “탄탄한 현지 생산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유럽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사는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해 오던 포드 머스탱 마하-E용 배터리를 2025년 내 LG에너지솔루션의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하는 데 합의했다. 양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북미 시장 환경을 적극 활용해 사업 효율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6,258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