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인도법인 IPO, 기관투자 몰리며 완판…22일 거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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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4월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이 끝난 후 현지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가 기관투자자들의 큰 관심 속에 주식 배정 청약률 200%를 넘겼다.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은 인도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로 시장의 큰 관심을 모아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17일 진행된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주식 배정 청약에서 물량이 완판됐다. 청약 이틀째(지난 16일) 청약률이 42%에 그쳤지만, 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개인 투자자 청약률은 50% 이하로 저조했다. 최근 인도 보다는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다. 하지만 외국인과 현지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입찰 규모는 배정 물량의 6배가 넘었다.

공모가가 예상 가격의 상단에서 결정돼 현대차 인도법인은 190억 달러(약 26조원)의 가치를 평가받게 됐다. 또 이번 IPO로 33억 달러(약 4조5000억원)를 조달하게 됐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오는 22일(현지시간) 뭄바이 증시에 상장해 주식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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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법인 사옥. 사진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는 중국·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고, 핵심 신흥 시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뒤, 1998년 9월 남부 타밀나두주(州) 첸나이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생산하며 인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엔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해 현지 생산시설을 확충했고, 최근엔 현지 배터리 기업과 업무협약(MOU)으로 전기차 배터리 밸류 체인 확대에도 나섰다. 지난 6월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하며 인도법인 기업공개 절차를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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