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軍전문가들 “北파병, 큰 도움 안 돼…규모 작고 전투경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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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6일 러시아 극동연해주 우수리스크 소재 군사시설에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400여명의 병력이 운집해 있는 모습. 사진 국정원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파병했다는 국가정보원의 발표와 관련, 러시아 군사분야 인사들은 “북한군이 전선 상황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가제타루에 따르면 유리 슈비트킨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북한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준비와 참여, 배치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또 알렉세이 주라블료프 하원 국방위 제1부위원장은 “우리는 어떤 나라의 도움도 환영할 것”이라면서도 “그들(북한군)이 전선 상황에 결정적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아울러 “그들은 우리 군보다 전투 경험이 충분하지 않고 신병 훈련을 거쳐야 전선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러시아 군사평론가 미하일 호다레노크는 이 매체에 전장에 투입된다는 1만2000명이라는 북한군 수가 전투에 큰 변화를 주거나 러시아군 전력에 큰 도움이 되는 규모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신 군사력과 정보력을 갖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북한군 파병에 관해 확인하지 않았고 북한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중국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추측의 영역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정원은 “북한이 1만2000명 규모 병력을 파병하기로 결정했다”며 북한군 파병을 뒷받침하는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도 북한군 훈련 모습이 담긴 영상 등 증거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북한 포탄을 실은 선박이 러시아로 향했다는 등의 보도가 나와도 무기 거래 의혹에 대해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출신으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한국학 교수는 AFP 통신을 통해 “러시아의 주요 문제는 군 병력과 노동력 부족인데, 북한은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줄 잠재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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