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상욱 과기수석 "'삼성 위기' 실존…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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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수석은 윤석열 정부 들어 신설된 자리다. 교수 출신인 박상욱 수석은 AI, 첨단바이오 등 미래 전략기술과 R&D 전반을 총괄한다. 중앙포토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삼성전자 위기론에 대해 "개인적으로 크게 동의하진 않지만 삼성 내부에서 위기론이 나오니 실존하는 위기 같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반도체 이후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20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와 산업계에 위기가 닥친 상징적인 현상"이라며 "반도체가 우리나라가 이만큼 잘 살게 해준 고마운 산업이지만, 차세대 동력을 찾아야 할 때가 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에서 끝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게 삼성전자가 그간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 산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하지 않았나"라면서 "인공지능(AI)나 바이오 시대가 도래할 때 삼성이 빅웨이브(큰 물결)에 올라탐으로써 도약할 기회가 금방 찾아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두루 개선한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한 국가 차원의 육성도 언급했다. 박 수석은 "SMR은 공장에서 완성해 출하하는 원전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이자 수출 효자 상품이 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2∼3위권이다. 이런 점에서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르면 올 연말에 발표되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SMR 4개를 반영할 계획이다. 용량이 170메가와트∼350메가와트 SMR 4개를 묶어야 대형 원자력 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출력이 나온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박 수석은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을 계기로 높아진 노벨과학상 수상 가능성에도 "곧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박 수석은 "기초과학에 본격 투자가 이뤄진 지 30여년이지만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해 세계 최초의 연구를 내놓으면 머지않은 시기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우리나라 자체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아진 만큼 노벨과학상을 곧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노벨과학상 수상자 다수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구글에서 배출된 점은 "노벨상위원회가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우리나라도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출범해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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