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약하는 제주] 하늘을 나는 '제주형 UAM' 도입해 관광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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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형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추진

버티포트 등 운용 시설 3곳에 설치
내년 중 시범 운용 구역 지정 신청
국내 UAM 시장 성장에 기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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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조비(Joby) 생산공장에서 제주도·조비·SK텔레콤 3자 간 대한민국 도심항공교통(UAM) 프로젝트 MOU를 체결했다.

가까운 미래에 ‘에어택시’를 이용한 제주 여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21일 “정부와 함께 제주도에서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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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에 탑승한 오영훈 제주지사와 일행. [사진 제주도·조비]

정부, 민생토론회서 적극 지원키로 약속

앞서 제주도는 2022년 9월부터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SK텔레콤 등 ‘K-UAM 드림팀’ 컨소시엄과 UAM 시범 운용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UAM 상용화를 추진해 왔다. 정부는 지난 15일 제주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 민생토론회에서 UAM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UAM이 뜨고 내릴 버티포트 등의 운용 시설은 우선 3곳에 설치한다. 버티포트는 수직(vertical)과 공항(airport)의 합성어로 UAM과 같은 수직 이착륙 비행체가 뜨고 내리고 충전·정비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제주국제공항과 서귀포시 성산항·중문관광단지 등이 우선 설치 지역이다. 시범 운용은 이들 후보지를 거점으로 구축될 UAM 노선별로 안전성과 사업성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내년 중 국토교통부에 UAM 시범 운용 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시범 운용에서는 관광 용도뿐 아니라 응급의료를 포함한 공공과 일반 교통 용도 UAM 운용 여건도 확인한다. 국토교통부는 제주 UAM 시범 운용을 거쳐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제도를 마련하고, 제주 UAM 상용화가 신속·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를 비롯한 국내 UAM 상용화 예상 시점 이후인 2028년부터는 국내 기업인 현대차그룹과 한화시스템 등 기체도 운용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하와이 등 세계 휴양지에서 인기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은 ‘헬기 투어’와 유사한 ‘제주형 UAM’ 도입을 통해 관광 산업의 새 활로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UAM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빌리티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해 우리나라 UAM 초기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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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운용에 조비 에비에이션의 기체 투입

시범 운용에는 드림팀 컨소시엄이 협력하는 미국 기업 조비(Joby) 에비에이션의 기체가 투입된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조비 생산공장에서 제주도·조비·SK텔레콤 3자 간 대한민국 UAM 서비스 시작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제주도와 두 회사는 대한민국 최초 관광형 UAM 서비스와 관련해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항공 투어와 승객 운송을 포함한 관광형 UAM 전략 수립, 버티포트 위치 분석, 실용적인 경로 식별을 위한 공역 분석 등 제주형 UAM 실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조비는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를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25일 세계 최초로 완성된 기체를 미국 공군에 납품했다. 또, FAA(미국 연방항공청) 형식인증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는 등 UAM 상용화를 위한 기체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협약식은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조벤 비버트 조비 창립자 겸 대표, 신용식 SKT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비 사업계획 설명, 제주도 UAM 상용화 비전 소개, UAM 시뮬레이터 체험, 협약서 서명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조비가 개발한 UAM 기체 S4를 실제로 운항해보는 비행 테스트가 이뤄졌다. 협약식에서 조벤 비버트 조비 창립자 겸 대표는 “제주는 조비의 UAM 서비스를 확인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UAM 서비스 시작을 준비하는 과정에 제주도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구축에 대한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관광형 UAM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해 산업 초기 수용성 문제를 풀어내고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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