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선 앞둔 바이든,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에 …
-
10회 연결
본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보복 공습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30분 동안 정보당국과 그 문제를 다뤘다”며 “그들(이스라엘)이 군사적 목표물을 제외한 다른 곳에 대해서는 타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이것이 끝이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현직이 아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소통하고 있는 것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놀랍지 않다”면서도 “다만 트럼프가 미국을 대표하지 않은 채 발언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이란으로부터 탄도미사일 200여기의 공격을 받은 뒤 ‘26일 공습을 감행한다’고 예고해왔고, 이날 오전 2시께 ‘회개의 날(days of repentance) 작전을 개시해 약 3시간 동안 이란 테헤란과 후제스탄, 일람 등에 대한 전투기와 무인기(드론) 공습을 감행했다.
이란의 국영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대공 방어를 하고 있던 병사 최소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날 공습 이후 네타내후 총리가 정부 관계자들에게 공습의 구체적인 내용 등에 대한 대(對)언론 ‘함구령’을 내렸다면서도, 이스라엘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에너지 시설을 포함하지 않는 군사 목표물을 공격해 군 시설에 대한 제한적 피해를 입혔다”고 보도했다. 또 공습에 대해 함구 명령에 대해선 “이는 공습의 심각성을 축소하고 추가적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란의 공습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을 끝으로 추가 보복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보복 공격을 받은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 의미가 강하다. 이는 다음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동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이날 유세지인 미시간주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 지지의 중요성을 견지하고 있다”면서도 “지역의 갈등 완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에 있어 매우 단호하며, 그것이 초점이 될 것”이라며 중동 사태가 악화되는 것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