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신입공채 경쟁률 더 높아진다…‘삼성 고시’ GSAT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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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이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삼성전자‧디스플레이‧전기‧SDI‧SDS‧바이오로직스‧중공업‧생명‧카드 등 19개 삼성그룹 계열사는 지난달 실시한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26일부터 이틀간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GSAT에서 선발된 지원자들은 면접, 건강검진을 거쳐 채용이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 고시’로도 불리는 GSAT는 1995년 삼성이 채용시 학력 제한을 없애겠다고 선언하며 도입한 필기 시험이다. 2020년부터 지원자들이 원하는 곳에서 PC로 응시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방식으로 시행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삼성 하반기 공채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은 80대 1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줄고 있어서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국내 500대 대기업의 57.5%가 하반기에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들도 실적 부진에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인텔의 경우 연말까지 전체 직원의 15%인 1만5000명 감축에 돌입했다.
삼성도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지만, 채용 규모는 계획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삼성은 2022년 5월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힌 후 매년 1만명 이상 채용해왔다.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사업보고서 기준)는 2021년 12월 11만3485명에서 올해 6월 12만8169명으로 1만4000명 이상 늘었다.
삼성이 1957년 도입한 신입사원 공채를 유지하는 데는 평소 젊은 인재를 중시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젊은 인재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를 통해 대학교‧마이스터고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SW 교육을 하고 있다. 희망 디딤돌 2.0은 보호종료 아동(5년 경과) 등 자립이 필요한 청년이 기술과 금융 지식 등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신 기술 인재를 매년 100여 명씩 특별 채용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9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젊은 기술 인재가 흘린 땀방울이 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기반”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엔 직무별 최고 전문가인 ‘삼성 명장’에 선정된 직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고 미래는 기술 인재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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