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라커룸 문짝 부순 김주형 "우승 놓쳐 화났다…명백한 내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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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수 김주형이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 라커룸 문짝을 파손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골프선수 김주형이 국내 대회 연장전에서 패한 뒤 라커룸 문을 부순 것에 대해 “명백한 내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김주형은 28일 스포츠동아와 전화 통화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이 형을 진심으로 축하해준 뒤 라커룸에 들어오니 선수로서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한 나 스스로 화가 났다”며 “나도 모르게 문을 세게 열었는데 한쪽 문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먹으로 치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다”라며 “이유를 떠나 라커룸 문이 파손된 것은 명백한 내 잘못이다”라고 했다.

이어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했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죄송하다”며 팬들과 주최 측·골프장 관계자들에게 사과했다.

김주형은 “문이 망가진 것을 확인하고 나서 KPGA 관계자에게 먼저 연락해 수리 비용 등 보상을 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전했다”며 “선수로서 반성하고 보다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전날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에서 열린 DP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안병훈에게 져 준우승했다.

김주형은 최종 라운드 17번 홀까지 안병훈에게 1타 앞섰으나 안병훈이 버디에 성공한 18번 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 홀에서 치는 1차 연장에서 김주형은 파 퍼트를 넣지 못했고 버디 퍼트를 넣은 안병훈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주형은 안병훈에게 “축하한다”고 말했지만 라커룸으로 돌아와 자신의 실수에 화를 참지 못한 나머지 개인 라커 문짝을 부쉈다.

KPGA는 김주형의 상벌위원회 회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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