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파트 아파트' 미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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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APT)가 일명 ‘수능 금지곡’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아파트’를 조심해라”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우연히 노래를 듣고는 ‘아파트 아파트’하는 멜로디가 귓가에서 계속 맴돌아 미치겠다”, “수능 때까지는 ‘아파트’는 물론이고 중독성 강한 노래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음악 애플리케이션 자체를 삭제했다”는 수험생의 글도 있다.
수능금지곡이란 노랫말과 멜로디가 강한 중독성을 갖고 있어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아 자칫하면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음악들을 일컫는 말이다. ‘링딩동 링딩동’이 반복되는 샤이니의 ‘링딩동’이 대표적인 수능금지곡이다.
이 외에도 SS501의 ‘유알맨’(U R Man)이나 레드벨벳의 ‘덤덤’(Dumb Dumb)도 대표적인 수능금지곡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에스파의 ‘슈퍼노바’(Supernova)와 비비의 ‘밤양갱’ 등이 새로운 수능금지곡 대열에 합류했다.
이처럼 머릿속에서 특정 노래의 멜로디가 계속 반복되는 것을 '귀벌레 현상'이라고 부른다. 수험생에게 귀벌레 현상이 나타나면 문제를 풀거나 듣기 평가를 하다가 갑자기 다른 생각이 나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어 치명적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잔뜩 긴장한 뇌를 이완시켜주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의 심리는 생각보다 약해서 단순하고 반복되는 음을 들으면 쉽게 감정적으로 편향될 수 있다”며 “특히 경험이 적은 청소년들은 쉽게 귀벌레 현상에 노출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마음이 편안해지는 클래식 음악을 듣거나 가벼운 명상과 호흡, 스트레칭을 한다면 불안한 마음을 잠재울 수 있다”며 “모의고사 때마다 자신에게 맞는 루틴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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