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만원짜리 R석 50만원에…부산불꽃축제 또 암표 거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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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4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제18회 부산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가을 밤바다를 수놓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 9일 열릴 제19회 부산 불꽃 축제를 앞두고 웃돈을 붙인 암표 거래와 숙박업소·식당 등의 바가지 상술이 잇따라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중고품 거래와 관련한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부산 불꽃 축제'를 검색해보면 웃돈을 붙인 티켓 매물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이곳에서 'R석'은 20만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판매된다. R석은 부산 불꽃 축제 메인 행사장인 광안리 해변에 주최 측이 테이블과 의자를 깔아 판매하는 좌석이다. 이 자리는 축제 주최자인 부산시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공식 사이트를 통해 10만원에 판매했다.

숙소 예약을 하는 앱에서는 불꽃 축제 당일 숙박료가 대폭 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 공유숙박업소 시세는 40만원에서 많게는 90만원까지 판매되고 있다. 불꽃 축제가 아닌 기존 주말 숙박료는 하루 20만원 수준이다. 숙박료를 96만원으로 책정한 한 공유숙박업소의 경우도 평소 주말은 20만원 후반대 숙박료를 받고 있어 3배 넘게 가격을 올린 것으로 확인된다.

이밖에 해상에서 축제를 볼 수 있는 요트투어 가격도 껑충 뛰어올랐다. 주말 단체 투어 관광 상품의 경우 1인당 요금이 보통 2만∼3만원대 수준이었는데, 불꽃 축제 당일은 10만원대 후반부터 20만원대 중반까지 거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산 수영구청에는 "관광 도시 부산을 위해서 바가지 상혼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부산시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부산 전역 숙박업소를 상대로 점검에 나선다.

부산시 관계자는 "평소보다 많은 가격을 불렀더라도 해당 금액을 사전에 게시해 소비자에게 알리고 판매한 사항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면서도 "부산 관광업 전체를 위해서는 바가지 상혼이 없어야 하는 만큼 상인들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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