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삼성, 강민호마저 부상으로 출전 불발…"아쉽지만 불가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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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또 부상 악재가 덮쳤다. 주전 포수이자 중심 타자인 강민호(39)가 다리를 다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앞서 "강민호가 다리 쪽에 불편함을 느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아마 경기에 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삼성의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선 삼성을 한국시리즈로 이끄는 결승 홈런도 터트렸다. 그러나 팀이 1승 3패로 몰린 이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전열을 이탈하게 됐다. 강민호 대신 이병헌이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한다.
올가을 삼성은 가뜩이나 주축 선수들의 릴레이 부상으로 애를 먹고 있다. 간판타자 구자욱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무릎을 다쳤고, 에이스 원태인은 한국시리즈 4차전 투구를 마친 뒤 어깨 관절와순 손상을 발견했다. 정규시즌 11승을 올린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는 아예 포스트시즌 시작 전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미국으로 돌아갔다.
박진만 감독은 "KIA와 동등한 전력으로 한국시리즈를 치러야 하는데, 부상 선수들이 계속 나오면서 힘든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아쉽다"며 "선수들이 시즌 내내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뛰어줬다. 불가항력인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박 감독은 이어 "구자욱도 일단 경기 후반 대타로 대기는 하지만, 솔직히 출전이 쉽진 않다"며 "지면 끝인 경기이니 초반에 밀리면 필승조를 일찍 당겨 쓸 수도 있다. 무조건 마운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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