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영상외교인상' 받았다…단체 수상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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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포럼(이사장 류진)은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풍산빌딩에서 '2024 영산외교인상' 시상식을 열고 올해 수상자로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 김옥채 주요코하마 총영사, 조성진 피아니스트를 선정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홍균 외교부 1차관, 류진 이사장을 비롯해 수상자 세 명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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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포럼(이사장 류진)은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풍산빌딩에서 '2024 영산외교인상' 시상식을 열고 올해 수상자로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 김옥채 주요코하마 총영사, 조성진 피아니스트를 선정했다. 왼쪽부터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 이인호 전 주러시아 한국 대사,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 대사, 류진 서울국제포럼 이사장, 이홍구 명예이사장, 조성진 피아니스트, 김옥채 요코하마 총영사, 최종태 전 재일 한국 상공회의소 회장, 임성준 영산외교인상 위원장. 서울국제포럼.

이날 행사에서 심사 보고 발표를 맡은 임성준 영산외교인상 위원장(전 주캐나다 대사)은 공공외교 부문 단체 수상자로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필리핀은 '사건·사고의 종합 선물세트라고 불릴 정도로 전 세계에서 우리 국민 관련 사건·사고가 최다 발생하는 국가"라며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은 지난해 필리핀 사법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유대 관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강력 사건을 처리했을 뿐 아니라 비상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은 최근 국내 언론에 크게 보도된 외국인 육아 돌보미를 최초 도입하고, 시범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국내 저출산 인력 부족 문제 해소에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 대사와 전 직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 시 한국 전쟁 참전국인 필리핀을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시키는 데도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필리핀을 국빈 방문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양국이 1949년 수교 이래 공식 관계를 설정한 건 75년 만에 처음이었다.

영산외교인상에 대사관이 단체로 선정된 건 이번이 최초다. 조구래 외교부 외교전략본부장이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직하던 중에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을 후보로 추천했다고 한다. 서울국제포럼은 지난 3월 초부터 후보 추천을 받아 후보자 명단을 작성한 후 영산상위원회 심사를 거쳐 지난 7월 수상자를 최종 결정했다.

역시 공공외교 부문에서 수상한 김옥채 일본 요코하마 총영사에 대해선 "일본 전문 외교관으로서 그동안 재일 동포 현안 해결을 위해 크게 기여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박했으며, 왜곡된 역사 인식을 교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임 위원장은 선정 배경을 밝혔다. 김 총영사에 대한 추천은 윤덕민 전 주일본 한국 대사가 했다.

한편 민간외교 부문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에 대해선 "탁월한 음악적 재능과 성실한 노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한국의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했다"며 "국제적인 문화 교류에도 크게 기여해 최고의 문화 외교관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세계에 우뚝 세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임 위원장은 설명했다.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이 조 씨를 추천했다고 한다.

영산외교인상은 이홍구 전 총리의 주도 하에 2008년부터 국제 무대와 외교 일선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공공과 민간 부문 인사들을 발굴하고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매년 정부와 민간으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아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해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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